텅빈 표창원 서울대 강연, 20여명만 덩그마니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11 15:11  수정 2013.09.11 15:20

'폭풍'속에서도 야외 강연한다더니 '가을비'에 강의실로 변경

1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국정원 사건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강연을 들은 학생은 2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 표창원 '서울대 강연' 관련 트윗 캡처

최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국가정보원 사건’과 관련 대학가를 돌며 강연을 하고 있는 가운데, 표 전 교수의 서울대학교 강연 모습이 담긴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11일 오전 11시 표 전 교수는 서울대에서 ‘국정원 사건을 통해 진실과 정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연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표 전 교수의 서울대 강연 모습이 전해졌다. 네티즌의 눈을 사로 잡은 것은 표 전 교수의 모습도 학생들의 모습도 아니었다. 빈 자리가 많은 강의실의 모습이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연장에 참석한 학생은 2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 사진에서도 채워진 자리보다 빈 자리가 더 많았다.

네티즌 사이에 해당 사진이 화제되는 이유는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네이트 아이디 ‘dics****’는 “경찰 추산 18명(기자 8명), 주최측 추산 1000명”이라며 냉소를 보냈다. 아이디 ‘thfl****’는 “음모론으로 무장한 '표절' 창원아 이게 현실이다”라며 논문 표절 의혹과 연결지어 표 전 교수를 비난했다.

다음 아이디 ‘wpx****’는 표 전 교수의 트위터를 꼬집기도 했다. “표 전 교수님 폭풍 속에서도 야외강연 한다더니, 학생들 많이 안 올 것 같으니 강의실로 장소 변경했는데 많이 안와서 당황하셨어요?”라며 비꼬았다.

앞서 표 전 교수는 강연 하루 전인 10일 트위터를 통해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비과 와도 우박이 쏟아져도 폭풍이 불어도”한다며 '야외강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강연날인 11일 표 전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비가 와서 실내 강의실, 농업생명과학대학 201동 10호에서 진행합니다”고 장소 변경을 알렸다. 전날 폭풍이 불어도 야외에서 강연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이어 표 전 교수는 “서울대 정문에서 직진 우측에 있는 건물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며 정확한 위치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표 전 교수를 응원한다는 네티즌은 표 전 교수의 문제가 아닌 학생들의 문제라고 보는 입장이다. 네이버 아이디 ‘w23****’는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학생들이 저렇게 관심이 없다니...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표 교수님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다음 아이디 'yk23****'는 "가장 의식이 깨어있어야할 서울대 학생이 저정도라니..."라며 오히려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을 나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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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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