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이대호, 3-30-100 기대 고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7.18 10:43  수정 2013.07.18 10:46

홈런도 지난 시즌 전반기보다 많아

전 경기 출장 유력..모든 공격지표 바꿀 듯

이대호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가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포로 전반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대호는 1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전에 4번타자(1루수)로 출장, 3회말 상대 선발 가와이 다카시의 슬라이더(125km)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배트에 맞는 순간 투수가 타구를 보지도 않고 고개를 숙일 정도의 큰 홈런이었다. 지난 6일 니혼햄전 이후 9경기 만에 터진 시즌 16호 홈런이다. 이대호 한 방에 힘입어 오릭스는 3-0 완승,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대호의 전반기 16호 홈런은 데뷔 시즌인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13개 홈런을 때린 뒤 후반기 11개를 추가해 24개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런 추세라면, 홈런은 물론 모든 부문에서 지난 시즌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즉, 3할타율-30홈런-100타점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286(10위) 24홈런(공동2위), 91타점(1위)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 출장했던 이대호는 올해도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면서 오릭스의 4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팀이 치른 82경기 전 경기 4번 타자로 출장했다. 약점과 단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꾸준했다. 입지도 확고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전 경기 출장이 유력한 만큼, 지난 시즌 기록은 물론 3할-30홈런-100타점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대호는 전반기 타율 0.309(6위) 16홈런(7위) 52타점(공동8위) 장타율 0.513(6위) 출루율 0.385(5위)의 성적으로 마쳤다.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거포의 위용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특히, 찬스에 무척 강했다. 득점권 타율은 4할을 상회하며 1위를 지키다가 전반기 막판 0.367로 떨어져 3위가 됐다.

올해 공인구 교체로 극단적인 투고타저의 흐름도 꺾이고 있어 더 큰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최근 중심타자들의 부진으로 이대호가 떠안는 부담이 커졌다. 좋은 공을 주지 않고 ‘고의사구’ 등으로 승부를 피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한편, 오릭스는 전반기 38승3무41패 승률(0.481)을 기록하고도 퍼시픽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5위 소프트뱅크와 0.5게임차.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는 3위와는 4.5게임차. 충분히 해볼 만한 후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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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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