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사상자 속출 올림픽대로 침수 16일 고비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15 21:35  수정 2013.07.15 21:45

노량진 상수도관 부설 작업 현장 역류 1명 사망 6명 실종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침수 가능성…16일엔 200mm 예상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에서 하수관 부설 작업을 하던 인부 7명이 수몰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연합뉴스

15일 장맛비로 인해 사망자 3명과 이재민 263명, 침수·파손된 주택 122채 등이 집계된 가운데 16일에도 200mm의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15일 오후 5시까지 사망자와 이재민은 물론 132.39ha의 농경지가 매몰되고, 31개의 도로가 유실됐으며, 산지 15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노원구 전통사찰 학림사는 석축이 무너졌고, 휴가철을 맞아 산과 계곡으로 떠난 피서객들은 장맛비로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 빈발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 1동 한강대교 남단 서울시 상수도관 부설 작업 현장에선 장맛비로 인해 급작스럽게 불어난 강물에 현장 인부 7명이 휩쓸려 이중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선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후 9시께부터 서울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강변북로 등 서울시내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 및 간선도로 일부가 침수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9시께 한강 수위가 7.2m까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IC~여의하류 IC 구간, 노들길, 강변북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 곳곳이 침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2~14일 한강 상류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1만5000여t까지 늘어난 상태다.

여의상류 IC 6.33m, 여의하류 IC 6.45m, 서울교 구간 7.33m 등이 침수 수위이며, 침수 수위를 넘어서면 물에 잠긴다는 것을 뜻한다. 한강대교 수위가 5.51m를 넘어서면서 오후 5시 55분부터는 여의상류 IC 토끼굴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중이다.

기상청은 16일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밤에는 충남 서해안 일부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충청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에는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6일 밤부터 17일 사이에는 서울·경기·강원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과 충남 서해안, 서해 5도가 60~120mm, 경기 북부와 강원중북부, 중북부산간 등에는 200mm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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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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