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평택에서 불법 폭력시위를 벌인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대위’(이하 평택범대위)의 핵심 조정자들로 꼽히는 정의구현사제단 문정현 신부와 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평택범대위 김용한 공동대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가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나서서 직접 이들을 고발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와 나라사랑시민연대 김경성 대표, 자유수호국민운동 전광표 운영위원 등 6명은 8일 “무장폭도들의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배후조종을 했다”며 이들 4명을 집시법 위반과 폭력행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평택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를 주도한 핵심 주동자들로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평택범대위는 소수 주민을 선동해 대추리를 점거하고 군·경찰에 죽창과 몽둥이를 휘둘러 군인과 경찰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며 “또 군사시설보호구역 철조망을 절단하고 군 숙영지와 초소를 부수는 등 국가 공권력의 합법적인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이들의 고발사유를 나열했다.
고발장은 또 “피고발인들은 이 같은 범죄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오히려 군·경찰에 인권침해, 성추행을 운운하면서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이런 이들을 정식 고발하니 위법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엄정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고발장 접수에 앞서 경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사태와 관련, 경찰의 ‘올바른’ 공권력 행사를 주문했다.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단체들이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택 시위 배후조종자들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봉 대표는 “경찰은 공권력을 제대로 행사해 단순 가담한 학생들은 훈방조치 하고 이들을 배후조종한 핵심 세력들을 잡아들여야 함이 마땅하다”며 “청와대에 전국연합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 제대로 된 공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자신을 전직 KBS 경찰청 출입기자라고 밝힌 김형태씨는 “경찰이 공정한 법집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빨갱이들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죽창으로 눈 찌르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시위대들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라이트코리아 공동대표는 “경찰보다 청와대가 더 문제”라며 “전국연합 출신들이 대거 청와대에 들어가 있는 탓에 지금 이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청와대의 주인을 바꿔 전국연합 출신들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2007년 대선의 정권교체를 강력히 희망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평택 미군기지 문제를 전국적인 반미시위로 선동, 확대하고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불법촛불시위를 개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찰이 이를 저지하지 않을 경우 자유진영 단체들이 직접 나서서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성명은 또 “군은 시위대의 폭력 앞에 맞아가면서도 무대응 하는 무기력함을 보이면 안 된다”며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죽창, 쇠창을 휘두르는 무장폭도들은 보호받을 가치없는 범법자들로 이들의 배후 조종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외에도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 자유비상국민회의, 민주민족회의, 자유개척청년단 등 2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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