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조사팀, 분야별 심층조사 합의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입력 2013.07.08 16:15  수정 2013.07.08 16:23

9일부터 엔진와 기체, 블랙박스, 조종사 관계 등 분야별 본격 조사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에 장착된 블랙박스. 윗부분은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이고 아래부분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로, 한미합동 공동조사팀은 두 개 부분을 연관 분석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국토부.
국토교통부는 8일“현지에 급파한 국내 조사팀 6명이 단독으로 4명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1차 면담조사를 마쳤다"면서 "9일부터는 미국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와 공동으로 합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NTSB는 한·미 합동 공동조사팀 구성에 합의했으며, 9일부터 진행되는 공동조사에서 운항엔진와 기체, 블랙박스, 조종사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분야별 심층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명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 조사팀의 면담조사는 항공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접근할 때의 속도와 접근고도, 기계조작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면담조사 결과는 현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으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의 최초 접촉지점, 잔해, 기체파손 상태 등의 조사가 앞으로 일주일 이상 현장조사로 진행된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사고 여객기에 장착된 블랙박스. 윗부분은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이고 아래부분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로, 한미합동 공동조사팀은 두 개 부분을 연관 분석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국토부.

또한 블랙박스 해독도 9일 중에 현지로 떠나는 국내 전문조사팀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공동 해독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은 이날“블랙박스는 통상 비교적 안정적 지점인 비행기의 꼬리날개 쪽 부분에 장착된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 아시아나 항공기는 사고 당시 동체의 꼬리 부분이 떨어져나갔지만 블랙박스는 떨어져 나간 부분이 아닌 비행기 동체에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실장은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기록장치(FDR)과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 두 개로 구성돼 있어, 두 개 부분을 연관해 분석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결과에 대한 중간발표 가능성에 대해 최 실장은 “사고조사는 장기간에 걸쳐 객관적 데이터에 의해 분석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걸릴 수 있다”며 “통상 중간 내용은 발표가 안되는 게 관례다. 정확한 사고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현장조사나 면담이 이뤄져도 바로바로 결과를 발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현지 공항에서 소방차에 치인 피해자가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최 실장은 “확인 중에 있다”고 했고, 랜딩기어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 추후 기체작동에 대한 수백 개 자료를 갖고 있는 블랙박스가 해독되면 규명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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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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