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신동’ 정현(17·삼일공고)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세계 주니어 랭킹 41위인 정현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세계 주니어 랭킹 30위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독일)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밀려 아쉬움을 남긴 정현은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뒤 반격에 나섰다.
정현은 서비스 게임을 잇다라 잡고 4-1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페이스를 끝까지 잃지 않고 6-1로 승리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3세트에서도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리며 마르테레르를 6-3으로 제압, 결승행 티켓을 확정 지었다.
정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 주니어 랭킹 7위인 강자 잔루이지 퀸치(이탈리아)와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패했지만,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세계 주니어 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까지 누른 정현이기에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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