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준 '보고서'는..."

조소영 기자

입력 2013.06.28 17:28  수정 2013.06.28 19:31

28일 트위터 통해 "남북경협 관련 3권" 밝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8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건넨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문 의원 트위터 캡처.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전격 공개되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회담 막바지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건넨 ‘보고서’의 존재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8일 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나섰다.

참여정부 핵심인사이자 정상회담 당시 남북대화 준비단장이었던 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회담을 마칠 때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준 ‘보고서’가 뭔지 궁금해 하는 분이 많다. 무조건 악의적으로 상상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다”면서 “보고서는 ‘남북경협의 성공, 실패요인’, ‘남북경협 핵심사업 추진방안’, ‘남북공동체 구상(안)’ 3권이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제목대로 그간의 성공, 실패사례를 돌아보면서 남북경협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서 통일의 전 단계로 남북경제공동체를 이룰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회담 전에 실무적으로 전달했지만 김 위원장에게 보고됐는지 알 수 없어 대통령이 회담 때 직접 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경제와 북방경제로 나아갈 경협이었다. 보고서는 그에 대한 우리 쪽 요구를 총정리한 것이었고, 각 경협 사업에 진출 가능한 기업까지 명시할 정도로 구체적이었다”면서 “그런 진정성 있는 설득이 풍부한 경협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상(안) 속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대한) 제안이 들어 있었는데 공동어로구역이나 NLL을 기선으로 해서 남북으로 등면적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이 명시돼있었다”며 “NLL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님이 쉽게 확인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고서의 내용 설명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에 대한 반박까지 마친 문 의원은 “워낙 악의가 많아 노파심으로 덧붙이면, 노 대통령이 ‘보고서’라고 표현한 것은 청와대 안보정책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보고서였기 때문”이라고도 언급했다.

문 의원은 오후에도 다시 트윗을 올려 “오전에 올린 트윗에서 보고서 제목 중 ‘남북 공동체 구상(안)’은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안)’의 오기였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세밀한 설명을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