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장경태, 역겨운 두 얼굴…'성평등' 외치더니"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28 11:25  수정 2025.11.28 12:03

28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논평

'여성 비서관 성추행 혐의' 고소당한 장경태에

"구차한 변명 뒤 숨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타 의원실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성평등을 위한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Choose to Challenge)' 라더니 '성범죄'에 도전한 것이냐"라며 "장경태 의원의 역겨운 두 얼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서 "2021년 3월 8일, 장경태 의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성평등을 위한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 외쳤다"며 "그랬던 그가 뒤로는 자신의 위력에 저항할 수 없는 여성 비서관을 상대로 끔찍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성평등'을 외치던 그 입과 손으로, 자신의 지위만 믿고 힘없는 이의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여성 인권이냐. 참으로 인면수심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 의원은 회식 자리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위력에 눌려 저항조차 못하는 비서관을 상대로 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며 "이는 단순한 성비위를 넘어,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자인 보좌진을 유린한 악질적인 '권력형 성폭력'이자 '최악의 갑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피해자는 '조직적인 보복이 두려워' 1년이나 숨죽여야 했다고 한다"며 "평소 약자와 정의를 대변하는 척 온갖 미사여구를 쏟아내던 장 의원이 정작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는 얼마나 공포스러운 '포식자'였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또 "장 의원은 '허위 무고'라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 그리고 고소장에 담긴 구체적인 피해 사실들이 그의 추악한 민낯을 가리키고 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경고한다. 이번에도 '피해 호소인' 운운하며 제 식구 감싸기로 뭉갤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라며 "장 의원은 구차한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임하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여성을 위하는 척' 쇼를 하며 국민을 기만한 위선의 대가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혹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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