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입’ 수아레즈…성난 맨유팬 무시할까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12.02.11 09:20  수정

지난해 10월 맨유 에브라에 인종차별 발언

8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후 첫 원정 맞대결

[맨유-리버풀]리버풀 홈구장서 판매하는 수아레즈 마스크.

게임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전쟁에 가깝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11일 오후(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통해 ‘레즈더비’의 진수를 예고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대 라이벌답게 영국 현지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올드 트래포드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리버풀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즈(25) 활약이 초미의 관심사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10월 앤필드 구장서 열린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8경기 출장금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7일 두 달여 만에 토트넘전을 통해 복귀했다.

수아레즈는 아직까지도 인종차별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브라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며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일은 그라운드 내에서 모두 해결해야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아레즈의 뜻과는 반대로 성난 올드 트래포드의 팬들은 조직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맨유 서포터 연합 중 일부는 "수아레즈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만큼 경기 외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이번 레즈더비는 더욱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점차로 뒤져 있어 선두 추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3이 필요하다.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과의 지난 FA컵 32강전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웨인 루니를 필두로 베스트 11을 모두 출전시킬 계획이다. 리버풀전에서 골을 터뜨린 박지성도 선발 출격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맨유는 수문장 데 헤아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네마냐 비디치, 필 존스 등 수비수들의 공백까지 생겨 고전을 예상한다.

리버풀은 수아레즈의 선발출전 여부가 고민거리다. 달글리시 감독은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맨유 팬들의 거친 응원이 자제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수아레즈가 에브라와 악수할 것"이라고 화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로선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전문가들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리그 4위 진입을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리버풀이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수아레즈가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첫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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