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밤샘 조사 '혐의 부인'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1.12.20 09:30  수정

19일 오전~20일 새벽 20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20시간이 넘는 검찰조사를 받고 20일 오전 5시35분경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25분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오해를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명)할 만큼했다"고 답한 뒤 차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최 회장을 상대로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지시를 하거나 사전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추궁했다.

최 회장은 ´개인 지분을 담보로 500억 정도는 조달할 수 있다´며 ´회삿돈에 손을 댈 이유도,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일도 없다´며 혐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 회장의 가담 정도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 추가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한 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베넥스 전 대표 김준홍 씨를 구속기소하면서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 펀드에 투자한 2천800억원 중 5개 계열사 출자 예수금 992억원이 전용된 혐의를 파악했다.

이 중 497억원이 김원홍(해외체류) 씨에게 빼돌려진 혐의를 잡고,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소환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검찰은 SK그룹 최 회장 일가의 조사 및 형사 처벌에 대해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EBN = 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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