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일 도올 김용옥 교수에게 "무책임하게 내뱉은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수정하는 것은 물론, 가족사를 난도질당한 저의 집안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내가 김좌진 장군의 손녀가 아니라고? 역사 앞에 사죄하고, 진실을 바로 잡으라!"
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자신의 부친인 고 김두한 전 의원이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아니다고 주장한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를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990년 도올은 신동아 잡지에서 김두한이 감방살이를 하면서 상상으로 스스로를 김좌진의 아들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도올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나는 6살까지 김좌진 장군의 어머니인 증조할머니와 김좌진 장군의 부인인 오숙근 여사와 함께 살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자랐다"며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 하에 있던 1920~1930년대에 도대체 누가, 그것도 어린아이가 무슨 정신으로 ‘나는 독립군의 자손이요’라고 얘기하고 다녔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 "갑자기 웬 깡패청년이 자기가 '장군의 아들이요'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어떤 가문에서 인정하겠는가"라며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안동김씨 가문에서 가능한 일이겠는가. 우리 할머니가 손자도 몰라보는 청맹관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방식이나 아버지의 정치적 행동들이 도올의 학자적 사상과 맞지 않을 수는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비판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싫고 밉더라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가족사를 부정하는 것이 지식인이며, 학자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올 선생이 인간으로서 조그만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자신이 무책임하게 내뱉은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수정하는 것은 물론, 가족사를 난도질당한 저의 집안에 대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김 교수가 최근 자신의 EBS 방송 강의가 한때 축소되자 '외압설'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외압이 있었나의 진실 여부를 떠나, 그동안 도올의 행적을 미루어 짐작컨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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