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29개’ 불가사의 삼성 마운드 함락불가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1.10.27 00:17  수정

탈삼진 1차전 12개-2차전 17개

SK 대량득점 기회 삼진으로 날려

2차전 선발 장원삼은 5.1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역시 삼성의 마운드는 높았다.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아낸 투수들의 활약과 함께 6회말에 터진 배영섭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역시 투수전으로 진행됐고 결국 마운드의 높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운 삼성은 고비마다 삼진으로 SK 타자를 돌려세우며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삼성의 마운드는 2차전에서는 이보다 5개 더 많은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동안 아웃카운트가 27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절반이 훨씬 넘는 숫자를 투수 혼자서 처리한 셈이다.

삼성은 위기마다 투수들의 빠른 승부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안치용을 삼진으로 잡아내 첫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초에도 2루수 실책이 나왔지만 최윤석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박재상, 최정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5회초에도 정상호, 최윤석, 정근우 등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막았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초였다. 5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기록한 장원삼이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최정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1사 2·3루로 대량 실점의 위기였다.

이 순간 삼성의 마운드를 지킨 것은 구원 권오준이다. 권오준은 안치용을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김강민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틀어막았고 이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삼성은 곧이어 6회말에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배영섭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뽑았다.

삼성은 SK에게 1점을 내준 8회초에도 오승환을 등판시켜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후 최동수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던 최정을 태그 아웃시키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무사 상황에 등판한 오승환은 9회초에 이호준, 최윤석, 정근우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에 비해 1차전에 이어 삼성의 높은 마운드를 정복하지 못한 SK는 2경기에서 무려 29개의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여지없이 구겼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느라 소진된 체력으로 빠른 승부를 걸어오는 삼성 투수들의 빠른 공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3·4차전이 열리는 인천 홈으로 걸어가는 발길이 더더욱 무거워졌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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