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감독·주장 ‘한국전 향한 엇갈린 기억’

입력 2011.06.03 15:30  수정

페트로비치 감독,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과 악연

스탄코비치, A매치 데뷔전서 2골 ‘행복한 추억’

페트로비치 감독과 달리 인터 밀란의 특급 스타이자 세르비아의 ´캡틴´ 데얀 스탄코비치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

세르비아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설욕하겠다고 하고 주장은 한국과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단다. 대체 무슨 얘기일까.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비록 선수들이 1.5군 성격이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스트는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 시즌을 마친 다음에 왔기 때문에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이 이처럼 한국전 필승을 다짐하는 이유는 한국과의 악연 때문이다. 악연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부터 중국의 다렌 스더의 지휘봉을 잡았던 페트로비치 감독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와 같은 조에 묶였다.

당시 다렌은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북에 승점 2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따낼 수 있었지만 전북에게 1-3으로 패하는 바람에 조 2위로 떨어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이후 ´역전의 명수´라는 칭호를 얻으며 아시아 제패에 성공했다.

이후 페트로비치는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에게 또다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전반 43분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중국은 후반 2분과 후반 16분에 주하이빈, 류지안의 연속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박주영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곽태휘의 역전 결승골이 나오며 역전패했다.

반면 인터 밀란의 특급 스타이자 세르비아의 ´캡틴´ 데얀 스탄코비치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다며 이번에도 승리를 자신했다. A매치에 무려 96경기에 나선 스탄코비치의 데뷔전 상대가 공교롭게도 한국이었다.

지난 1998년 4월 22일 베오그라드에서 열렸던 평가전에서 차범근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던 스탄코비치는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두 골을 넣으며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2골을 넣었으니 한국에 대한 기억이 생생할 수밖에 없다.

스탄코비치는 지난 2000년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공동 개최했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0)을 앞두고 대표팀과 함께 한국을 찾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스탄코비치는 5월 28일 1차전에서는 네나드 그로지치와 교체돼 후반 29분 물러났고 5월 30일 2차전에서는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스탄코비치는 소속팀인 인터 밀란에서 K리그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그 경기가 바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렸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성남 일화를 맞아 스탄코비치는 전반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성남의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가 바로 현재 대표팀 수문장을 맡고 있는 정성룡이다.

한국 팀과 만나면 졌던 페트로비치 감독과 한국 팀과 만나면 지지 않았던 스탄코비치가 과연 3일 벌어지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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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르비아 평가전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KBS 2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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