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첼시에 젖은 날’ 스탬포드 브리지 거닐다②

입력 2011.01.13 10:24  수정

영국 런던 프리미어리그 첼시 홈구장 방문기

스탬포드 브리지 투어 입구

스탬포드 브리지 투어 대기장소

스탬포드 브리지를 좀 더 자세히 느끼고 싶다면, 구단에서 운영하는 경기장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스타디움 투어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 운영되며 구단 사정에 따라 날짜와 시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약 16파운드(약 3만원) 정도이며 학생이나 어린이들은 할인이 가능하다.

그럼 본격적으로 스탬포드 브리지 투어를 시작해보자. 우선 표를 끊기 위해 메가 스토어 좌측에 위치한 투어 입구를 통해 경기장 내부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표를 구매한 뒤 정해진 시간에 대기 장소로 들어가면 된다. 투어를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다. 대기 장소에 들어서면 대형 유리를 통해 스탬포드 브리지 그라운드를 볼 수 있다.

스탬포드 브리지 그라운드

스탬포드 브리지 좌석

스탬포드 브리지 미디어실

이후 가이드 지시에 따라 경기장 내부 통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스탬포드 브리지 곳곳을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그라운드가 한 눈에 보이는 원정 응원석이다. 그곳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뒤 기자회견이 열리는 미디어실로 향한다.

이곳은 기자들이 쉬거나 작업을 하는 곳이며 경기 후에는 감독들의 공식 인터뷰가 이뤄진다. 또한 새로운 감독 혹은 선수가 영입될 경우 인터뷰 혹은 계약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스탬포드 브리지 홈팀 라커룸

그라운드로 연결되는 통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원정 라커룸이다. 원정팀이 사용하는 라커룸은 홈팀에 비해 매우 작다. 선수들이 앉는 자리도 비좁으며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침대도 두 개 뿐이다. 샤워시설 또한 충분하지 않았다. 보통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원정팀 라커룸을 일부러 불편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승리하기 위해서다.

예상대로 첼시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커룸은 매우 크고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었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사물함이 배치돼 있었으며 물리 치료실과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도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경기 전 선수들이 가볍게 볼을 차며 몸을 풀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매우 넓었다.

첼시 가이드는 "보통 선수들은 한 경기에 1~2개의 옷을 준비하지만 존 테리는 3개를 준비한다. 그만큼 깔끔하고 패션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또한 "물리치료나 마사지를 받을 때도 늘 같은 자리를 사용한다.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일부러 그 자리를 피해준다. 테리의 옆자리는 그의 절친 프랑크 램파드가 주로 이용한다"며 라커룸 내에서 일어나는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잔디 관리를 위해 조명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경기 전 첼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첼시 vs 볼턴)

스탬포드 브리지(첼시 vs 볼턴)

라커룸을 빠져나오면 곧바로 오른쪽에 경기장 내부로 향하는 통로가 보인다. TV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할 때 양 팀 선수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곳이다. 스탬포드 브리지 투어를 온 팬들도 마치 실제 선수가 된 듯 두 줄로 팀을 나눈 뒤 팬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 음악에 맞춰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이날 그라운드에서는 잔디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보통 겨울에 햇빛을 보기가 힘들다. 때문에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선 태양 역할을 하는 조명 시설을 이용한다. 첼시 가이드는 "주말에 있을 FA컵을 대비하기 위해 잔디를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 때문일까. 최근 부진의 빠져있던 첼시는 입스위치 타운과의 FA컵에서 7-0 대승을 거뒀다.[데일리안 스포츠 =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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