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은 “조용필, 유재하, 김현식 선배님 3분이 많은 길을 알려줬고 그들의 존재로 인해 그 길을 갈 수 있었다”며 자신의 멘토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큰 길을 제시해준 조용필, 유재하, 김현식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승훈(42)이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고(故) 유재하·김현식을 멘토 3인으로 지목하고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승훈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M Pub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용필, 유재하, 김현식 선배님 3분이 많은 길을 알려줬고 그들의 존재로 인해 그 길을 갈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유재하 선배님이 돌아가신 11월 1일에 맞춰 20주년 기념앨범을 발매했고, 쇼케이스와 기자회견도 마련했다. 또 김현식 선배님이 돌아가신 날이 20년 전 데뷔한 날”이라며 큰 의미도 부여했다.
그러나 멘토로 꼽은 3명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건 안타깝게도 조용필 뿐이었다. 데뷔 전에 세상을 떠난 유재하, 김현식과 달리 조용필은 서로 교감하며 힘을 북돋아준 스승이었다.
신승훈은 “음악생활을 하면서 힘들었을 때 짧게 5분 10분씩 얘기해주신 게 큰 힘을 줬다”면서 조용필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신인 시절 대선배 조용필로부터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신승훈은 “당시 가요계 트로이카로 군림했던 심신과 윤상을 꼽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조용필이 “나를 라이벌로 생각하면 안 되느냐, 그럼 계속 그런 마인드로 살아라”고 따끔하게 나무라며 더 큰 목표를 주문했다는 것.
신승훈은 “이후 마음이 확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조용필 선배님을 라이벌로 삼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신승훈의 일본 진출 역시 조용필의 영향이 컸다. 신승훈은 “조용필 선배님이 ‘넌 1위도 많이 했고, 앨범도 많이 팔았고 해볼 거 다 해봤다. 이젠 너 모르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알려야 한다’고 했다”며 일본 진출의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음을 밝혔다.
신승훈은 또 “조용필 선배님은 한류가 없었던 80년대 초반에 일본에 진출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아무 것도 없을 때 들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게 너무나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물론, 자신의 멘토 3인처럼 후배들에게 또 다른 멘토가 되겠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신승훈은 “멘토란 뭐라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냥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이라며 “나도 후배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지 않더라도 꿋꿋이 그 자리에 있어주면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며 변함없는 음악생활을 약속했다.
한편, 1일 2장의 CD로 구성된 데뷔 20주년 기념앨범 ‘20th Anniversary’를 발표한 신승훈은 오는 27일 고양 아람누리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