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함과 동시에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에는 우리 투수들이 롯데 타자들에게 샌드백처럼 많이 맞았는데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를 것”이라며 “내일 선발로 히메네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1선발로 나선다. 지금 감기가 들어 병원에 있지만 내일 잘 던져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내비쳤다.
두산의 선발 히메네스는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팀의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해냈다.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7월 18일 잠실 홈경기에서는 9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두며 주가를 높였다. 당시 히메네스와 맞붙었던 투수는 공교롭게도 송승준으로 8이닝 3실점으로 역투를 하고도 완투패를 떠안은 바 있다.
반면 송승준은 올 시즌 14승 6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두산전에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29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9경기서 6승 평균자책점 3.79로 안정된 피칭을 거듭해 1선발로 내정됐다.
두 투수 모두 14승씩을 기록하며 상당한 구위를 자랑했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히메네스는 데뷔 첫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다보니 시즌 막판 체력적 부담으로 인해 구위가 현저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9월 들어 등판간격을 벌리며 체력안배에 집중했지만 2경기서 8.2이닝만 소화한 채 5실점으로 부진했고,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SK전에서도 2.2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송승준은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을 지우는 것이 숙제다. 시즌 내내 기복 심한 피칭으로 잘 던질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경기가 분명했다. 또한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 선발로 나와 1.1이닝 7실점의 최악의 피칭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했고, 2008년에도 2.2이닝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