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MB 오바마에 굴욕?´ 일화 소개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10.09.21 11:30  수정

유치원 손자가 친구에게 할아버지 자랑하자 친구왈 "울 할아버진 오바마"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21일 오전 KBS <아침마당> 생방송에 출연, 갖가지 일상생활을 소개했다.

추석을 맞아 21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윤옥 여사가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굴욕(?)을 당한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의 '굴욕 일화'는 사실 유치원을 다니는 손자의 일화다.

“이 대통령보다 내가 더 손자 손녀를 사랑한다”고 밝힌 김 여사는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면 자랑도 하고 그러지 않느냐’고 묻자 “딸들이 주의를 많이 줘 초등학교 다니는 애들은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말을 안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는 “유치원 다니는 손자가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자랑을 너무 하고 싶은데,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하니 말을 못 하다가 저번에 딱 한 번 친구한테 ‘우리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친구가 ‘니네 할아버지가 대통령이면 우리 할아버지는 오바마’라고 했다고 하더라. 요즘 애들이 그렇더라”고 전했다.

김 여사의 일화 소개에 패널들과 방청객 등은 폭소를 터뜨렸다.

김 여사는 또 이날 돌아가신 시어머니에 대한 애정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못 뵜다”면서 “선을 보고 난 뒤 (결혼) 마음을 결정하고 난 뒤 대통령이 나를 어머니 산소에 데리고 가더라. 산소에 가서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셋째 며느리 데리고 왔다’고 했다. 그게 프로포즈인지 그 때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머님은 생전에 ‘명박이는 사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배가 나와야 하는데...’라고 걱정을 많이 하셨을 정도로 이 대통령이 사장이 될 것이라는 기도를 했다고 하더라”면서 “어머님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기도하면 된다는 느꼈기 때문에 어머님을 못 뵈었지만, 그것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의 비전을 두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비전을 두고 기도하면 내가 없어도 (손자, 손녀들이)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든지, 가정에서 훌륭한 어머니가 되든지 할 것”이라며 “비전을 위해 기도하던 어머니를 본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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