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바요르는 테러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매우 힘든 결정이지만 다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간판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6·토고)가 토고 축구대표팀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토고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아데바요르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시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총격 테러’에 대한 충격에 대한 심경과 함께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아데바요르는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당시 앙골라에서 동료 2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이후 계속해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매우 힘든 결정이지만 다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악몽 같은 테러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점과 이로 인해 대표팀 경기에 나설 수 없음을 밝히며 이해를 구한 것.
토고 대표팀은 지난 1월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전지훈련지인 콩고에서 버스를 타고 개최국 앙골라로 이동하던 중, 국경도시 카빈다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이날 테러로 토고 대표팀은 코치와 미디어 담당관, 버스운전기사 등 3명이 사망했으며 선수들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토고가 네이션스컵 대회에 불참한 것은 물론이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아데바요르는 “우리는 단지 축구 선수일 뿐이었다”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고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한편, 불과 16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아데바요르는 A매치 38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으며 사상 최초로 토고를 월드컵 본선에 끌어 올려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토고 국가대표로 뛴 지난 9년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건 최고의 영예”라며 “토고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늘 토고와 함께 하고 선수들은 내 마음 가까이에 있을 것”이라고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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