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광주 홈경기 싹쓸이…윤석민 7이닝 무실점

입력 2009.10.17 18:02  수정

[한국시리즈]최희섭 홀로 2타점 맹타

광주 홈 2연전 모두 따내며 V10 눈앞

KIA 4번타자 최희섭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홀로 2타점을 올렸다.

12년 만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동시 제패를 노리는 KIA가 윤석민의 호투와 최희섭 활약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17일 광주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윤석민이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하고 최희섭이 혼자 2타점을 올리며 SK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잡은 KIA는 지난 1997년 이후 12년 만에 맞이한 한국시리즈에서 2승만 더 올리면 정상에 등극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것은 11번이고, 그 가운데 10개팀이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SK가 두산에 2연패 한 뒤 내리 4연승하며 우승을 차지한 예외가 있어 속단은 이르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KIA 조범현 감독의 말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시리즈 2차전 KIA 2-1 SK

KIA는 초반 3이닝동안 SK 선발 송은범에게 완벽하게 막혀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4회말 찾아온 첫 번째 맞이한 기회를 살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1사후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내며 처음으로 1루를 밟은 뒤 나지완이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최희섭의 3루수 옆을 꿰뚫고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 때 김원섭이 홈을 밟았다.

윤석민이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모면하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사이 KIA는 다시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서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말 첫 타자 이용규와 김원섭이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나지완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최희섭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2루 주자 김원섭이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리는 바람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KIA는 2-0으로 앞선 9회 1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던 유동훈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유동훈은 9회초 1사후 정상호에게 의외의 솔로포를 허용한 뒤 나주환에게 2루타를 맞고 예상치 못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가장 믿음직스러운 마무리투수답게 박정환과 박재홍을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SK는 8이닝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단 1점을 뽑지 못하다가 9회초에야 홈런으로 뒤늦게 점수를 따내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SK 사령탑 김성근 감독 역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놓쳤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1회초 박재상이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고도 박정권의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와 최정의 삼진으로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2회초에도 2사 후 연속 2개의 안타로 만든 1,2루 상황 역시 박재홍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날려버렸다.

여기에 SK는 5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나주환이 도루 실패로 기회를 무산시켰고, 6회초 역시 1사 후 박정권과 최정이 연속 안타를 쳐 1,2루 기회를 맞았지만 이호준의 유격수 앞 땅볼 더블플레이로 동점을 이루지 못한 채 끌려갔다.

SK는 9회초 정상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차로 쫓아간 뒤 나주환의 2루타와 박정환의 2루수 앞 땅볼로 2사 3루의 동점 기회를 잡으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믿었던 박재홍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2009 한국시리즈]
1차전(광주, 16일) KIA 5 - 3 SK / 승:아킬리노 로페즈, 세:유동훈, 패:이승호
2차전(광주, 17일) KIA 2 - 1 SK / 승:윤석민, 세:유동훈, 패:송은범
3차전(인천문학, 19일)
4차전(인천문학, 20일)
5차전(잠실, 22일)
6차전(잠실, 23일)
7차전(잠실,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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