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의 실익에 지역의 공익을 더하다…사용처 선택부터 결과 전달까지 연결
2026년 상반기 78억 3천만 원 모금, 전년 동기의 5.1배…약 7만 6,700명 참여
산불 피해 회복·소아청소년과·참전유공자 집수리·유기견 입양센터로 이어진 지정기부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는 고향사랑기부 민간플랫폼 위기브(wegive)는 누적 모금액이 400억 원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기부자가 지원할 사업을 선택한 지정기부 모금액은 133억 원으로, 전체 누적 모금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위기브에서 모금을 개설한 지정기부 프로젝트는 누적 190개다. 의료·복지·보훈·환경·재난·장애인 지원 등 지역의 구체적인 문제를 사업으로 제시하고 시민의 참여를 연결했다. 2025년에는 전체 모금액 약 235억 원 가운데 지정기부가 약 75억 원으로 3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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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혜택에 ‘쓰임의 선택’을 더하다…출범 때부터 담은 공익과 실익
위기브는 기부자가 얻는 혜택과 기부금이 쓰일 곳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세액공제와 답례품이라는 실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정기부를 통해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보고 자신의 기부가 향할 곳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현안 발굴, 사업계획 구체화, 목표액과 예산 설계, 공감 콘텐츠 제작, 기업 제휴와 홍보, 모금 운영, 기부금 사용 결과 전달을 연결해왔다. 기금의 운용과 사업 집행은 지방정부가 담당하고, 위기브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사업 기획을 돕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며, 진행 과정과 결과를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모금 이후에는 자체 웹진 ‘위진(wezine)’과 뉴스레터, 유튜브 등을 통해 사업 진행 과정과 현장 변화를 전한다. 사회적기업이자 사회연대경제 조직으로서 기부를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필요를 시민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해 온 것이다.
■2017년 일본 현장 경험에서 2023년 국내 지정기부 프로젝트로
이 같은 서비스의 바탕에는 일본 고향납세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있다. 공감만세는 2017년 말 일본법인 페어트래블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고향납세 모금과 GCF(Government Crowd Funding), 지역 콘텐츠, 비영리조직(NPO) 지정기부 사업의 운영과 사업모델 설계에 참여했다.
공감만세가 주목한 것은 지역이 해결할 문제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만들고, 목표액과 예산을 먼저 제시한 뒤, 모금 이후의 변화를 기부자에게 다시 전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국내에 적용해 2023년 강원 양구군과 ‘못난이 농산물 다가치 프로젝트’,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꿀벌을 지켜주세요’ 등 국내 최초 지정기부형 고향사랑기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위기브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2023년 1월 1일 국내 최초 민간플랫폼으로 출범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디지털 서비스 개방에 선정됐으며, 200만 명 수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 피해 회복부터 소아과·집수리까지…기부가 닿은 현장
위기브 지정기부 성과는 모금 규모와 함께 지역에서 일어난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경북 대형 산불 당시에는 피해지역 지방정부와 긴급 모금을 진행해 60일간 약 10억 원을 모았다. 기부금은 이재민 긴급 구호와 주민 피해 지원, 지역 회복에 활용됐으며, 모금 이후에는 현장 상황과 집행 과정을 공유했다.
곡성군에서는 지역에 필요한 소아청소년과 개설에 시민의 기부가 힘을 보탰다. 부여군에서는 참전유공자 21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광주 동구에서 진행한 ‘유기견 안락사 제로 프로젝트’는 약 5개월간 약 4억 원을 모금해 도심형 유기견 입양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발달장애인 야구단 지원과 환경·복지 사업에도 시민의 참여가 연결됐다.
■2025년 민간 플랫폼 모금액 절반 이상…2026년 상반기도 성장
위기브 모금액은 2024년 44억 원에서 2025년 235억 3천만 원으로 늘었다. 2025년 전체 민간플랫폼 모금액 약 399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위기브가 모금했다. 당시 위기브와 협력한 지방정부는 64개였다.
2026년 상반기 모금액은 78억 3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15억 3천만 원의 약 5.1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약 7만 6,700명이 위기브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했다.
위기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이 참여의 계기가 되고, 기부금이 만든 변화를 확인하는 경험이 다시 참여할 이유가 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기부자의 만족과 지역의 공익을 별개로 두지 않고, 더 많은 참여를 지역문제 해결과 연결하는 것이 위기브의 성장 방향이다.
■108개 지방정부·지역생산자·기업을 잇는 실행 파트너
2026년 10월 현재 위기브와 계약한 지방정부는 108개다. 답례품 공급망에는 전국 3,709개 지역 답례품 제공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멤버스·페이코·GS리테일·현대백화점·투썸플레이스·SK텔레콤 등 30여 개 기업·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지방정부는 지역사업을 추진하고, 기업은 기부 참여 접점을 넓히며, 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은 답례품과 지역 서비스를 공급한다. 위기브는 각 주체의 강점을 연결해 기부자의 참여를 이끌어왔다. 답례품을 통해 지역 상품을 접하고, 지정기부를 통해 지역사업에 참여하는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감만세는 2027년 순환형 지역화폐 ‘위기브페이’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기부로 형성된 지역과의 관계를 방문과 소비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기부자가 지역을 방문하고 지역 상점과 관광지에서 소비하며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참여 지방정부와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다.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는 “기부자가 누리는 혜택과 지역에 남는 변화가 함께 보이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며 “지방정부와 기업, 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 기부자들이 함께해주신 덕분에 가능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자가 답례품을 받는 기쁨과 자신의 기부가 지역에 도움이 됐다는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알리고, 모금 이후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충실히 전해 다시 참여하고 싶은 기부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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