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질주, 서비스업은 서행…2026년 2분기 노동생산성 엇갈린 속도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9.28 14:00  수정 2026.09.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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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로 제조업 6.2% 대폭 증가

서비스업은 0.5% 증가 그쳐

전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추이.ⓒ한국생산성본부

올해 2분기 노동생산성이 제조업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폭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노동생산성지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업종 간 엇갈린 성장 속도를 보였다.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112.0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와 수출 호조, 민간소비 증가, 건설투자 감소세 둔화 등에 힘입어 4.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는 2.7%에서 6.3%로, 수출은 4.3%에서 8.9%로, 민간소비는 1.0%에서 2.4%로 증가율이 확대됐으며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11.3%에서 1.2%로 전환됐다.


노동투입은 근로자수(1.8%)와 근로시간(0.8%)이 각각 늘어나며 2.6% 증가했는데,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 증가(1일)가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30.3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가파른 질주를 이어갔다.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이 부가가치 6.7% 급증을 견인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16.3%에서 181.7%로 폭증했다. 노동투입은 근로자수가 0.3% 감소했으나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근로시간이 0.8% 늘어나면서 0.5%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중분류 업종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17.1%)와 기계·장비(4.8%) 등의 노동생산성이 크게 증가한 반면, 코크스·석유정제품과 자동차·트레일러 등에서는 노동생산성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08.5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소비심리 개선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으로 부가가치가 3.6% 증가했지만 노동투입 역시 3.0% 증가하면서 생산성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년 동기 101.3에서 104.0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 노동투입은 근로자수(2.2%)와 근로시간(0.8%)이 모두 증가하여 3.0%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과 정보통신업 등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반면, 운수·창고업과 전문·과학·기술 등에서는 노동생산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중 생산성본부 회장은 "2분기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반면 서비스업은 생산성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 제조업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서비스업에서는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우리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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