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차담 뒤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동행…미중 관계 주요 사료 관람
공동 기자회견 대신 ‘역사·미래’ 메시지…이례적 예우 마지막까지
24(현지시간) 시진핑(왼쪽 두 번째)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일정을 소화한다. 두 정상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함께 찾아 미중 관계의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기록물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까지 양국 정상이 동행하는 것은 이번 국빈방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다시 맞는다. 두 정상 부부는 백악관 레드룸에서 차담을 한 뒤 워싱턴DC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으로 함께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미국 역사와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각종 문서와 기록물을 관람한다. 시 주석의 사흘간 미국 국빈방문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기록관리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직접 배웅한다.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미국 헌법과 독립선언서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록물을 보관하는 기관이다. 백악관은 이번 일정에서 양국 관계의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여러 기록과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두 정상이 이 자리에서 미중 관계가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일정은 전날 정상회담에 이어 상징성에 상당한 무게를 둔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시 주석이 도착한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영접했고, 이튿날 백악관에서는 약 500명의 병력이 참여한 환영 행사와 B-2 스피릿 전략폭격기·F-22 랩터 전투기 편대 비행까지 마련했다. 국빈만찬에 이어 마지막 날까지 동행 일정을 배치하면서 시 주석에 대한 예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두 정상은 이번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각각 별도의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은 회담장에서 합의하지 못한 현안을 추가로 협상하는 자리라기보다, 미중 관계의 과거를 되짚으며 향후 관계의 방향성을 부각하는 외교적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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