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 관세청 차장이 22일 대전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AX 추진단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세청
관세청이 세관 현장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활용을 관세행정 전반으로 확산한다. 보안 문제로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하기 어려웠던 내부 업무자료도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AI 관세행정 실험실’을 새롭게 구축해 현장 직원들이 직접 혁신 과제를 개발하도록 한다.
관세청은 22일 대전에서 ‘2026년 하반기 인공지능 전환(AX) 추진단 컨퍼런스’를 열고 AI를 활용한 관세행정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3월 가동한 세관 현장 AX 추진팀의 AI 활용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 구축한 ‘AI 관세행정 실험실’을 바탕으로 향후 과제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세청은 단순히 개별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AI 활용을 전제로 기존 업무 절차와 수행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관 현장 AX 추진팀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업무와 정보분석 수요를 발굴하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ICT 전문교육을 받은 전국 세관의 AI 분석관 50명이 관세행정 전문지식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현장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굴된 성과는 전국 세관으로 확산한다.
지난 6월 열린 ‘상반기 AX 챌린지’ 수상작은 본청이 코드 보완과 프로그램 배포, 매뉴얼 제작 등을 지원해 특정 세관에 머물지 않고 조직 전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도입하는 ‘관세행정 AI 실험실’은 보안상 외부 AI 서비스에서 처리하기 어려웠던 내부 업무자료를 독립된 환경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AI 분석관들은 보안 기준을 준수하면서 자료 분석과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하고 실제 관세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본청과 세관이 함께 기존 업무 절차를 점검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관세청은 오는 12월 ‘2026년 하반기 AX 챌린지’를 개최해 관련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AI 분석관 개인 과제뿐 아니라 업무국과 세관의 공동 과제, 정보국 자체 과제 등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 부서별 역량을 결합해 조직 전체의 AI 활용 문화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헌 관세청 차장은 “현장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세행정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업무국과 세관이 함께 개별 업무 개선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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