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급식 질 높인다더니…'한 끼 4667원'에 업체들 셈법 제각각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9.22 07:29  수정 2026.09.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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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안정적 식수에 무게

CJ프레시웨이, 사전 평판 확보 총력

현대그린푸드, 규모의 경제에 집중

아워홈, 비용 효율화·여건 개선 초점

ⓒ게티이미지뱅크

군 급식 민간위탁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장병 1인당 하루 1만4000원(한 끼 4667원)으로 책정된 급식단가를 두고 업체들의 셈법은 제각각이다.


낮은 급식단가에 인건비와 식재료비 등을 함께 부담해야 하는 만큼, 업체마다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과 사업성 판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는 1만4000원, '한 끼 기준 약 4667원'이다. 2023년 1만3000원에서 2024년과 2025년 동결됐다가 올해 1000원 인상됐다. 내년 급식비도 올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군급식기본법에는 군급식 단가를 산정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 이에 국방부가 정부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간위탁에서 '인건비'와 '식자재비'를 주요 변수로 꼽는다. 직영 급식과 달리 민간업체가 조리·관리 인력의 인건비와 식재료비를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급식업계 관계자는 "민간위탁은 정해진 급식비에서 인건비와 재료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사실상 인건비가 비용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기 때문에 군 위탁 급식을 수익성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사업임에도 군 민간위탁 급식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업체마다 다르다.


ⓒ 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는 현재의 단가만으로 군 급식의 사업성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군 급식은 식수 예측이 가능해 인력과 식재료 수요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만큼, 부대별 운영 조건을 따져 사업성을 계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군 급식의 경우 모든 사업장에 입찰하기보다 식수와 세부 조건 등을 따져 사업성을 계산하는 방식"이라며 "특히 계약기간도 일반 오피스 급식보다 길기 때문에 고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24년부터 현재까지 ▲공군 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육군훈련소 30연대 ▲공군 교육사령부 등 5개 부대에 총 1499억700만원의 군 급식 계약을 수주했다.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당장의 수익성보다 확대되는 군 급식 시장규모를 대비한 레퍼런스(평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군 급식이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시장 내 레퍼런스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며 "향후 수주를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도 레퍼런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공군 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육군훈련소 25연대 ▲육군 종합군수학교 1수송교육연대 ▲해병대 제1사단 등 5개 부대에 1010억6500만원의 군 급식 계약을 수주했다.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군 급식 민간위탁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군 위탁급식 규모는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현재는 모든 군 부대에 입찰하기보다 수천 명 규모의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6사단 신교대 ▲공군 제8전투비행단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등 총 4개 부대에서 471억5400만원의 계약을 따냈다.


아워홈 CI. ⓒ아워홈

아워홈은 군 부대 특성상 식수 변동이 적고 예측이 수월하다는 점을 사업상의 장점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군 부대는 식수 예측이 수월하고 식수가 갑자기 줄어드는 경우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단가만 놓고 보면 일반 민간시장보다 낮은 만큼, 규모나 사업성 등을 따져 입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해병대 교육훈련단(상륙관·군수단)을 시작으로 군 급식 시장에 진입해 2024년 ▲육군 31사단 신교대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2025년 ▲육군훈련소 26연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16전투비행단 ▲제18전투비행단 등 총 7곳에서 1545억6100만원의 계약을 수주했다.


이처럼 업체마다 군 급식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식수 예측성부터 시장 확대 가능성, 규모의 경제 등으로 달랐다. 하지만 낮은 급식단가에 인건비와 식재료비를 업체가 함께 부담해야 하는 비용 구조는 공통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민간위탁은 직영과 달리 인건비 등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며 "시장 확대와 함께 업체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장기적으로 급식 품질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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