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주소 오류” 눌렀다간 악성앱…금융당국, 추석 보이스피싱 주의보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9.20 12:00  수정 2026.09.20 12:01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택배·과태료 사칭 문자 기승 우려…출처 불명 URL 클릭 금지

남은 외화 개인거래도 주의…범죄자금 세탁 연루 시 계좌 지급정지

개인정보 유출 악용한 2차 피해 경고…‘금융거래 안심차단’ 활용 당부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금융당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배송과 과태료 등을 사칭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개인 간 거래하다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되거나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한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추석에는 선물 배송과 차량 이동, 해외여행 등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악용한 다양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명절을 전후해 ‘택배 주소지 오류’, ‘택배 배송불가’, ‘과태료·범칙금 미납’ 등의 문구로 접근하는 스미싱에 주의해야 한다.


사기범은 문자메시지에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를 넣어 이용자의 접속을 유도한다.


URL을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악성앱이 설치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악성앱에 감염된 경우 경찰이나 금감원에 전화를 걸더라도 사기범에게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출처가 불명확한 URL은 클릭하지 말고 택배 배송이나 과태료·범칙금 확인이 필요할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앱이나 대표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악성앱을 설치했다면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전환한 뒤 이동통신사 등을 찾아 악성앱 삭제나 휴대전화 초기화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남은 외화 팔려다 ‘범죄자금 세탁책’ 될 수도


추석 연휴 해외여행 이후 남은 외화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개인 간 거래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범은 외화 판매자에게 시세보다 높은 환율이나 웃돈을 제시한 뒤 신속한 거래를 유도한다.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속여 외화 판매자의 계좌로 피해금을 직접 송금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배우자나 지인 등을 이유로 거래 상대방과 다른 명의로 돈을 입금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과정에서 외화 판매자는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될 수 있다. 해당 계좌가 사기이용계좌로 지정되면 지급정지되거나 전자금융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여행 후 남은 외화는 금융회사 등을 통해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외화를 받기 전에 돈을 먼저 입금하려는 경우, 거래 상대방과 입금자 명의가 다를 경우에는 거래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빌미로 ‘보상금 지급’ 유인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2차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기범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접근한 뒤 “개인정보 유출로 대포통장이 개설됐다”, “명의도용 범죄에 연루됐다”며 불안감을 자극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반대로 “개인정보 유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접근하기도 한다.


이후 피싱사이트 접속이나 악성앱 설치를 유도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상대방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URL 접속이나 앱 설치, 자금 이체를 요구하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의도용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되면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인도 모르게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등이 실행되거나 비대면 계좌가 개설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으며, 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정보 무단 조회와 이체도 막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추석 전후 금융권 알림톡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피해 예방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우 통화를 끊은 뒤 공식 상담전화인 1394를 통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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