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땅 안 사고 더 커지는 인천 중앙공원…‘보행녹도’ 조성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17 13:39  수정 2026.09.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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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재원 350억 투입, 노후시설 새단장…‘도심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인천시 남동구 중앙공원 4단계 조감도.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 녹지공간인 중앙공원이 도로로 나뉜 여러 지구를 연결하는 보행녹도를 통해 하나의 공원으로 재편된다.


인천시는 오는 2028년까지 중앙공원 일대에 ‘무장애 보행녹도’ 5개소를 조성하고 노후 공원시설을 정비하는 중앙공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남동구 간석동·구월동에서 미추홀구 관교동까지 이어지는 중앙공원은 도심 속에서 긴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지만,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 때문에 여러 지구로 분리돼 시민들이 지구 간 이동에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계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녹도를 조성해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 고령자 등 보행약자도 공원 곳곳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5개소 가운데 2개소는 이미 설치됐다.


2018~2020년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는 3·4지구를 연결하는 ‘월운교’와 4·5지구를 잇는 ‘가온교’가 설치됐다.


이어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2단계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마치고 후속 사업에 착수했다.


민간재원으로 추진되는 3·4단계 사업도 기본구상안 확정과 공공디자인 자문을 마친 상태다.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보행녹도 설치와 공원 리모델링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435억9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350억원은 민간재원으로 충당하고 시비 8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민간재원은 개발사업에 따라 확보한 재원을 활용한다.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시설 개발로 마련된 100억원은 1·2지구 연결 보행녹도와 공원 리모델링에, 구월동 1455번지 개발에 따른 250억원은 5~8지구 연결과 공원 정비에 각각 투입된다.


핵심은 새로운 공원 부지를 확보하는 대신 기존에 끊겨 있던 공간을 연결하는 데 있다. 각각 별개의 공원처럼 이용됐던 지구들을 보행녹도로 이어 시민들이 하나의 녹지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설 개선도 병행된다. 공원 리모델링에는 어린이 물놀이터와 시니어가든 등이 포함돼 세대별 이용 수요를 반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2027년 2단계 사업으로 보행녹도 1개소를 조성하고, 3단계 사업에서는 보행녹도 1개소와 해당 지구 공원 리모델링을 마칠 계획이다.


2028년에는 4단계 보행녹도 1개소와 공원 리모델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민간재원으로 추진되는 3·4단계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과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한다.


유광조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중앙공원의 단절된 공간을 연결해 공원 이용의 연속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행녹도 조성과 노후시설 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중앙공원을 더욱 넓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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