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파워센터'서 풍력 통합 관제로 전력 효율화
'파력 발전' 통해 수전해부터 전력 생산까지
14일 삼섬전자 관계자가 '에코히팅시스템(EHS) 올인원' 히트펌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취재를 위해 방문한 제주. 제주에 내려서 곧바로 향한 곳은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센터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현장 투어 일정은 도내의 평범한 일반 단독주택 가정이었다. 여기서 마주한 것은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이었다.
실외기 하나로 공기 냉방은 물론 바닥 난방과 급탕까지 동시에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에코히팅시스템(EHS) 올인원'과 실내의 온수 축열 설비를 살펴봤다.
현장을 안내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냉방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열 회수' 기술을 탑재했다. 지구온난화지수(GWP)를 기존 대비 약 68%나 낮춘 차세대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해 환경적 부담까지 대폭 덜어냈다.
특히 혹한기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화석연료 보일러가 100%를 넘지 못하는 효율의 벽에 갇힐 때 35℃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하며 소비 전력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하 15℃의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70℃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영하 25℃의 극한 환경에서도 끄떡없이 가동된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 하나로 실내 온도와 온수 축열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함까지 갖춰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 전력 변동성이 큰 제주에서 주거용 냉난방 전기화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제주도는 올해 3㎾ 이상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단독·연릭 주택 2460가구에 공기열 히트펌프를 보급을 추진 중이다.
히트펌프를 살펴본 후 이동한 곳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윈드파워센터였다. 이 곳은 전국에 분산돼 운영 중인 두산 풍력발전기의 출력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의 최적화 도모하고 있다.
14일 제주 두산윈드파워센터 내 모니터링 화면을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센터 내에 설치된 거대 모니터 화면 속에는 전국은 물론 제주 지역에 설치된 두산 풍력발전기 40기(168.5㎿)의 운영 상황이 보여지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센터에서 기상 데이터와 최첨단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결합해 풍속의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전력 수요와 공급의 미세한 불균형을 사전에 조율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현장 취재는 가파도 인근에 위치한 파력 발전 현장에서 진행됐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검정색 바탕에 빨간색 두꺼운 선을 그어놓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불과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파력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으로 수전해를 하고 있는 전력설비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특히 파력발전소 관계자는 생산되던 수소를 기존에는 그냥 방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전력으로 전환해 기지내 전력수요를 채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양그린수소 파력발전시설 모습.ⓒ제주특별자치도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