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뷰티기기 성장세 뚜렷…이너뷰티는 제자리걸음
뷰티디바이스 '시즌2’ 하반기 출격 예고
향수·헤어·바디케어로 외연 확장…새 성장축 발굴 분주
달바글로벌 로고. ⓒ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1년여를 넘긴 달바글로벌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스킨케어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뷰티 디바이스와 이너뷰티, 향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까지 달바글로벌의 신사업 성적표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기존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신규 카테고리 발굴에도 나서며 새로운 성장축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3억원으로 55.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5.8%로 전년 동기(24.5%)보다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여전히 미스트와 선케어 등 주력 화장품 사업이다.
올 상반기 미스트 매출은 15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4%, 선케어는 907억원으로 25.3%를 차지했다. 두 제품군을 합치면 전체 매출의 67.7%에 달한다.
다만 미스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미스트 매출 비중은 2024년 54.0%에서 지난해 46.0%, 올 상반기 42.4%까지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선케어 비중은 16.6%에서 22.3%, 25.3%로 확대되면서 주력 화장품 내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달바글로벌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킨케어 밖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Veganery)'를 론칭한 데 이어 2024년 3분기에는 약 2년간의 개발을 거쳐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달바 시그니처(d'Alba Signature)'를 선보였다.
상장 이후에도 외연 확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96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쿠오카' 운영사 쿠오카스킨 지분 33.61%를 확보하며 향수 시장에 진출했다.
달바글로벌이 본업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재 실적을 견인하는 스킨케어를 넘어 향후 회사 성장을 뒷받침할 또 다른 축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회사에서 강조하는 철학 중 하나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며 "스킨케어 사업을 잘하고 있지만 달바라는 한 브랜드에서 매출 3조원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 다음에는 어떤 성장이 있을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킨케어는 잘하고 있는 만큼 스킨케어 외 분야로 넓혀가자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사업 성과는 분야별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홈뷰티기기는 출시 이후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해외 판매도 늘어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이너뷰티는 2년째 연간 20억원대 매출에 머물며 정체된 모습이다.
홈뷰티기기 매출은 사업 첫해인 2024년 10억6300만원에서 지난해 46억4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29억83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65%를 반년 만에 달성했다.
해외 매출도 늘고 있다. 홈뷰티기기 수출액은 2024년 800만원에서 지난해 22억4300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14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홈뷰티기기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7%다.
반면 이너뷰티 분야에서는 아직 뚜렷한 외형 성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 매출은 2024년 22억1800만원에서 지난해 22억2000만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 상반기 매출도 11억33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 상반기 기준 0.3% 수준이다.
신사업들의 전체 실적 기여도 역시 아직 크지 않다. 공시상 올 상반기 홈뷰티기기와 이너뷰티, F&B 매출을 합하면 약 45억원으로 전체 매출 3581억원의 1.2% 수준이다.
아직 기존 화장품 사업과 비교하면 신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축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달바글로벌이 최근 지분 인수를 단행한 향수 브랜드 '쿠오카' 브랜드 사진. ⓒ달바글로벌
기존 신사업의 성과가 엇갈리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직 제한적이지만, 달바글로벌은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규 카테고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홈뷰티기기 카테고리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판매 중인 기존 '달바 시그니처 울쎄라 더블샷'에 이어 오는 10월 말에서 11월께 후속 제품인 '달바 시그니처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약 2년간의 개발을 거쳐 출시한 첫 제품으로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제품을 통해 홈뷰티 사업의 외형을 한 단계 더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 가운데 회사에서도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라며 "별도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제품 하나에 마케팅 비용만 5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지세에 머물러 있는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의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라인업 강화와 유통채널 확대에 나선다.
특히 이너뷰티 수요가 높은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비거너리가 아직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사업실 내에 비거너리 사업팀을 두고 제품을 계속 리뉴얼하고 있으며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한 향수뿐 아니라 헤어와 바디케어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현재 별도의 헤어 라인인 '달바 프로페셔널'을 준비하고 있으며, 샤워용품 등을 아우르는 바디케어 분야에서 별도 브랜드를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상장 이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신사업의 성과가 향후 달바글로벌의 성장성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스킨케어 외의 분야로 사업을 넓혀가자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헤어와 배스앤바디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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