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헤지스, 홍콩 첫 매장 열었다…중화권 공략 확대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9.16 10:34  수정 2026.09.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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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에 첫 매장 오픈

세계 최대 패션 소재 전시회 ‘프리미에르 비죵 파리(Premiere Vision Paris)’에 참가한 한국콜마가 방문객에게 전시품을 소개하고 있다. ⓒLF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중화권 사업 확대에 나선다.


헤지스는 지난 14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소고(SOGO)백화점 3층에 약 2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홍콩에 헤지스 매장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까지 판매 거점을 넓혀 중화권 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첫 매장에서는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를 함께 판매한다. 아이코닉, 헤지스 블루 등 주요 컬렉션도 선보인다. 매장 인테리어에는 영국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현지 기후와 소비 특성을 고려해 상품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비교적 따뜻하고 습한 홍콩 날씨에 맞춰 얇고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2026년 가을·겨울(FW) 상품과 함께 일부 봄·여름(SS) 제품도 판매한다.


헤지스가 홍콩을 새로운 해외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중화권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다.


헤지스의 글로벌 거점인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을 찾는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화권 고객이 약 절반을 차지한다. 글로벌 온라인 채널에서도 홍콩 소비자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개최한 글로벌 수주회에서는 홍콩 바이어의 실제 구매 계약도 이뤄졌다. 당시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 품질과 디자인, 핏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홍콩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헤지스는 이번 진출을 통해 현지 소비자뿐 아니라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본토 관광객과 해외 관광객까지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주요 공략 대상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비가 활발한 20~30대 직장인이다. 출근이나 비즈니스 미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정한 스타일과 일상·여가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제품을 함께 선보여 다양한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대중적인 캐주얼과 고가 럭셔리 사이의 프리미엄 시장에 맞춘다. 영국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자인과 소재·품질 경쟁력, 남녀 제품을 아우르는 토털 컬렉션 등을 앞세울 예정이다.


특히 중국 사업을 통해 축적한 아시아 소비자의 체형과 취향에 대한 이해와 현지화 경험을 홍콩 사업에도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 이어 홍콩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화권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F 관계자는 "홍콩 시장에서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브룩스 브라더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와 유사한 시장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며 "대중적인 캐주얼과 고가 럭셔리 사이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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