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dem(떵뎀): 한국-프랑스, 동행의 140년' 세미나 포스터.ⓒ아주대학교 제공
아주대학교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릴레이 세미나 'Tandem(떵뎀): 한국-프랑스, 동행의 140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Tandem(떵뎀)’은 두 사람이 함께 타는 2인용 자전거를 뜻하는 동시에, 서로 호흡을 맞추며 나아가는 ‘동행’을 의미한다. 1886년 수교 이후 140년간 이어져 온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정치·외교사의 틀에 한정하지 않고, 사람과 역사·문화가 만나고 이어지는 이야기로 조명한다는 이번 행사의 취지가 담겼다.
불어권협력센터와 교육혁신팀이 공동 주관하는 릴레이 세미나는 5회로 구성되며, 오는 15일 사진작가 구본창의 강연 ‘내가 발견한 파리’로 막을 올린다.
한국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이자 글로벌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예술가로서 그는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는 동안 우연히 발견한 피사체 ‘샤스루(chasse-roue)’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샤스루(chasse-roue)’는 19세기 파리를 비롯한 여러 프랑스 도시의 건물 모퉁이나 출입구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프랑스어로 ‘바퀴(roue)를 비켜 가게 한다(chasser)’라는 이름처럼, 마차(馬車) 바퀴가 건물의 벽이나 모서리에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돌이나 주철로 만든 일종의 건물 보호 장치였다.
작가는 파리에 머물던 시절, 오랜 시간 도시의 한구석을 지키며 치이고 부딪혀온 이 피사체를 우연히 발견하고, 사진 연작으로 담아냈다. 현지인조차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물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새롭게 발견하고 그 안에 축적된 도시의 시간과 흔적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인정받아, 작품은 파리의 역사와 기억을 다루는 카르나발레 박물관(Musee Carnavalet)에 소장돼 있다.
릴레이 세미나는 ▲한불 수교행사 130주년 막전막후(11월11일) :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前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1886년부터 오늘날까지의 한불 관계(11월18일) : 정상천 파리1대학 국제관계사 박사 ▲수원의 프랑스 사제들 - 북수동성당과 데지레 폴리(Desire Polly) 신부가 남긴 한불 동행의 기억(11월25일) : 한상준 아주대 사학과 교수 ▲축구의 나라 잉글랜드, 축구 비즈니스의 나라 프랑스(12월2일) : 박만규 아주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로 이어진다.
아주대는 프랑스와의 교류 및 협력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이다. 1971년 한국 정부와 프랑스 정부가 교육사업을 통한 기술·문화 교류를 위해 체결한 ‘한·불 기술 초급대학 설립에 관한 협정’을 기반으로 1973년 개교했다. 이에 개교 초기 프랑스에서 파견된 원어민 교수와의 집중 프랑스어 수업이 이루어졌고, 프랑스에서 제공한 실험 실습 장비로 공학 교육이 진행됐다. 전임 교원과 학생들의 프랑스 파견도 활발했다.
이러한 기반하에 아주대는 지난 1983년 한불기술협력센터를 설립했고, 2009년 이를 불어권협력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현재의 불어권협력센터로 운영 중이다. 불어권협력센터는 아주대와 프랑스어권 국가 간 문화·학술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아주대 손정훈 불어권협력센터장은 “이번 행사가 한불 수교 140년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프랑스어권 국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학술 행사와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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