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야구대표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에이스 하현승 앞세워 슈퍼라운드 이어 일본 상대로 2승
성인 대표팀 11연패 굴욕 치유, 새로운 ‘일본 킬러’로 부상
U-18 야구대표팀 에이스 하현승.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두 차례나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건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조별리그 3승과 슈퍼라운드 2승, 그리고 결승전 승리를 합쳐 6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2018년 이래 8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슈퍼라운드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고교야구 팀만 4000개가 넘는 일본 상대로 100여 개에 불과한 한국이 두 번 만나 모두 이긴 건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성인대표팀의 경우 한일전서 11연패를 기록 중인데 한국 야구 미래들이 이번 대회 일본 상대로만 2승을 챙기면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일본 격파의 중심에는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의 눈부신 역투가 있었다.
지난 11일 일본과 슈퍼라운드에 구원 등판해 3이닝 퍼펙트 5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불과 하루만 쉬고 일본전 선발로 나와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의 괴력투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이닝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일본을 꺾고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하현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뿌리치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해 눈길을 모은 선수다.
다가오는 KBO 신인 드래프트서 유력한 1순위로 꼽히는 하현승은 일본 내에서도 1순위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번 대회 활약상이 눈부셨다.
최고 시속 152km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195cm에 달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하현승의 강한 공에 일본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결승전에서는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는 완급 조절로 일본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향후 성인 무대에서도 활약상이 기대된다. 이선희-구대성-김광현-봉중근으로 이어지고 있는 ‘좌완 일본 킬러’에 하현승이 새롭게 가세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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