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9월 10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Hilton City Center 호텔에서 ‘2026 GP(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미래차 상담회’ 를 개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럽 자동차업계가 특정국에 대한 부품·소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0일부터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파트너링(GP) 유럽 미래차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다임러트럭, 보쉬, 셰플러 등 유럽 완성차 및 대형 부품사 25개사가 참가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40여개사와 사전 주선을 통해 110여건의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유럽 자동차업계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불안과 자국 중심주의 확산에 대응해 배터리와 희토류 등 핵심 소재·부품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차 전환까지 맞물리면서 새로운 역외 조달처를 찾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21%로 전년동기 15.6%보다 높아졌다.
다만 전동화 속도에 비해 역내 자동차와 부품업계의 대응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EU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기존 계획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부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기업은 기술력과 납기 신뢰성을 갖춘 데다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곳이 적지 않아 유럽 역내 조달 수요에도 대응하기 유리하다. 이번 상담회 참가기업 40개사 가운데 8개사는 중동부 유럽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현장에서도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인됐다.
유럽 완성차기업 구매 담당자는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하던 조달 정책이 납기와 신뢰성을 갖춘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K-부품·소재 기업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협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상담에 참여한 유럽 기업들은 국내 부품기업의 생산능력과 납기, 인증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일부 상담에서는 샘플과 견적을 요청하는 등 실제 거래를 위한 후속 절차도 시작됐다.
국내 참가기업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구매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기술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지의 구매 다변화 수요가 큰 만큼 KOTRA와 협력해 실제 수출 확대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KOTRA는 이번 상담회에서 발굴된 수요를 토대로 후속 협의를 지원하고 이달 하순 화상상담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자동차업계에서도 그린전환과 자국 중심주의 확산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K-부품·소재 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며 “유럽 현지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국내 부품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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