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냉동 치킨' 라인업 확대
동원·CJ·오뚜기·하림, 신제품 출시 지속
맘스터치·제너시스 BBQ도 HMR 강화
ⓒCJ제일제당
고물가 기조 장기화로 외식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최근 냉동치킨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별도 브랜드로 키우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외식 서비스 물가 역시 2.6% 올랐다.
이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판매액은 2019년 약 4조2220억원에서 지난해 약 6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물가 부담에 가격 경쟁력과 조리 편의성을 갖춘 간편식 수요가 이어지는 것이다.
ⓒ동원F&B
식품업계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F&B는 '케바삭 후라이드 치킨'과 '케바삭 고추마요 치킨' 등 2종을 출시했다. 닭다리살을 100% 사용하고 에어프라이어로 약 10분 조리할 수 있도록 간편성을 더했다.
또 튀김 반죽에 미세한 공기층을 만드는 '공기바삭공법'과 저온·고온에서 두 차례 튀기는 '더블프라잉공정'을 적용해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고메' 산하 제품으로 선보인 '소바바 치킨'을 지난 6월 치킨 전문 브랜드 '소바바'로 독립시켰다.
이 제품은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매출 2500억원, 누적 판매량 2500만봉을 넘어섰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소바바 황금홀릭 후라이드 순살 치킨'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6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오뚜기도 '오즈키친 골든 후라이드치킨'을 선보였다. 순살 닭다리살에 물결무늬 튀김옷을 입혀 바삭한 식감과 육즙을 살렸으며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하림은 냉동치킨 간편식 브랜드 '맥시칸'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40년 전통의 '맥시칸치킨' 레시피를 냉동 간편식에 적용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00g당 당류를 1g 이하로 낮춘 '저당 닭강정'을 출시했다.
ⓒ제너시스BBQ
치킨·버거 프랜차이즈도 HMR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후라이드 치킨과 '콘소메 안심치킨' '매콤달콤 닭강정' '치킨텐더' 등 치킨 HMR을 BBQ몰과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쌓은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가정용 제품으로 연결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실제 BBQ는 올해 상반기 HMR 유통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는 HMR 라인업 '또잇'을 선보이고 '맵치즈' '양념' '허니갈릭' 등 순살 치킨 3종을 출시했다. 23년간 외식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가정용 제품에 적용해 HMR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HMR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대중화된 에어프라이어 보급과 냉동·조리 기술 발달로 전문점과 간편식 제품 간 품질 차이가 줄어든 점을 꼽았다.
특히 외식비 부담에 비교적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관련 수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치킨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맛과 품질, 조리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냉동치킨이 배달치킨의 단순 대체재를 넘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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