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노위, 14일까지 2차 사후조정 일정 검토
사측 "노조의 합의 파기·왜곡 비방, 깊은 유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다시 교착 국면에 들어갔다. 사측이 예정됐던 2차 사후조정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다. 이번 사후조정 파행으로 노조의 단체행동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2차 사후조정 일정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인천지노위는 관련 내용을 오는 14일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과 11일 예정됐던 노사 간 집중교섭도 취소됐다.
노사는 지난 8일 인천지노위에서 1차 사후조정을 진행하고 10~11일 집중교섭, 15일 2차 사후조정 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취소된 집중교섭은 44개 단체협약 요구안 가운데 합의 가능한 조항을 추리는 자리였다. 사측에서는 이규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정 변경 직전에는 회의록 공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사측은 지난 9일 노조가 1차 사후조정 회의록을 임직원에게 배포한 행위를 문제 삼아 민·형사상 대응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회사와 대표이사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등 7건의 법적절차를 제기한 점도 함께 거론했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는 끝까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자 했으나, 노조의 계속되는 합의 파기와 왜곡 비방으로 인해 깊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조합이 교섭 당사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감과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사내 교섭에서 전향적인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사후조정도 의미가 없다며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노사 교섭이 다시 교착 국면에 접어든 만큼 노조의 단체행동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지노위에 사후 조정 연기를 신청한 것"이라며 "노조 측은 추석 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행동 가능성을 언급한 건 회사가 의도적으로 교섭을 지연하거나 대화를 회피할 경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기본급 14.3% 인상과 인사 제도 투명화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일련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노조 측의 전면 파업 등 쟁의행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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