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눈앞’ 크로우-암스트롱, 오타니 악재 속 만장일치 MVP 기대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0 08:23  수정 2026.09.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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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81 41홈런 97타점 36도루 압도적 존재감

역대 7번째 40-40 클럽 가입 시 MVP 수상 확정적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 Imagn Images=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의 새로운 '괴물 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생애 첫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의 선두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9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41홈런 97타점 36도루를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에서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뒤를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득점과 타점, 장타율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크로우-암스트롱이 도루 4개만 더 추가하면 '40-40 클럽'에 가입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40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하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가 차례로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와 2024년 오타니 쇼헤이(54홈런-59도루)가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크로우-암스트롱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방망이와 발에만 있지 않다.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명품 중견수 수비력'을 갖춘 완전체 타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력을 입증했던 그는 올 시즌 역시 폭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팀의 외야를 지키고 있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 AFP=연합뉴스

현대 야구에서 MVP 투표인단이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는 요소가 공수 양면에서의 종합적인 기여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견수라는 프리미엄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40-40급 공격력을 동시에 보여준 크로우-암스트롱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지명타자나 외야 구석에 치중된 타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승리 기여도를 팀에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크로우-암스트롱이 40-40 클럽을 달성할 경우 표가 한쪽으로 쏠리는 '만장일치 MVP'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이자 4년 연속 MVP 타이틀에 도전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부상 악재가 찾아온 점도 크로우-암스트롱의 MVP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던 오타니는 최근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등 복합적인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몸 상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남은 시즌 투수로서의 마운드 복귀를 전격 포기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최근 타석에도 제대로 나서지 못하며 부상 정도가 심상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오타니가 시즌 막판 라인업에서 이탈하거나 지명타자로서의 화력이 줄어든다면, MVP 표심은 자연스럽게 풀타임으로 정규시즌을 완주하며 공수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크로우-암스트롱에게로 완전히 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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