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무파업 기록 깨졌다…포스코 노조, 48시간 부분 파업 돌입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09 16:03  수정 2026.09.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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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vs 2.0% 임금 협상 평행선…16일부터 2차 파업 예고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열린 결의집회 도중 삭발 투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창사 이후 이어져 온 포스코의 무파업 기록도 58년 만에 깨졌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부터 48시간 일정으로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부분파업 대상은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이다.


노조 측은 총 120명의 직원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전체 직원 수는 본사를 포함해 약 1만7000명으로 포항제철소에 8000여명, 광양제철소에 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약 1만100여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 참여 규모를 전체 노조원의 약 1%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사는 지난 3일 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지난 7일 포항 노조 사무실을 찾아 김성호 노조위원장과 만났으나 양측은 기존 입장 차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48시간의 1차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노사는 부분파업 기간이나 이후에도 교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노조는 “우리의 목적은 파업 그 자체가 아니라 조합원의 꺾인 자존심을 되찾고 정당한 근로조건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차 파업을 강도 높게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측이 억지 전제조건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실질적 안을 가져와 교섭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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