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배터리·열관리'로 유럽 부품 시장 뚫는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09 09:39  수정 2026.09.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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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한온시스템, 프랑크푸르트 부품 박람회 공동 참가

타이어로 쌓은 브랜드·유통망 활용해 애프터마켓 사업 확대

한국앤컴퍼니그룹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 부스 전경ⓒ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타이어를 통해 유럽에서 쌓은 ‘한국’ 브랜드와 유통망을 배터리·열관리 부품으로 확대한다.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해 약 150조원 규모의 유럽 자동차 애프터마켓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오는 12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6’에 참가해 한국 브랜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는 1971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자동차 부품·서비스 박람회다. 올해 전시에는 한국앤컴퍼니의 배터리 사업 부문인 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와 자동차 열관리 업체 한온시스템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한국 브랜드를 앞세운 그룹사 공동 전시는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APEX 2025’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타이어가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경험을 배터리와 열관리 부품 사업에도 활용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차량용 납축전지인 흡수성 유리섬유 배터리와 강화형 침수식 배터리, 무보수 배터리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전시한다.


유럽에서는 노후 차량과 정차 시동 시스템 적용 차량, 하이브리드차가 늘면서 고성능 12볼트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역시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와 별도로 각종 전장 부품을 작동시키는 12v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


한국앤컴퍼니의 흡수성 유리섬유 배터리는 일반 무보수 배터리보다 수명이 최대 4배 길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장치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함부르크에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한국과 미국 생산기지를 활용해 중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유럽의 통상·규제 변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완성차용 부품 공급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애프터마켓 진출 전략을 처음 공개한다. 전시 주제는 ‘완성차 공급 기술력에 기반한 솔루션’이다.


한온시스템은 공조장치와 컴프레서, 파워트레인 냉각장치, 유체 이송 부품 등을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은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한온시스템의 최대 시장이다.


그동안 완성차 공급 시장에 집중해 온 한온시스템은 차량 노후화와 전동화로 열관리 부품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겨냥해 유럽 애프터마켓 사업을 확대한다. 향후 한국타이어의 현지 유통·딜러망 및 제품 운영 경험과의 시너지도 모색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애프터마켓 규모는 4460억달러로 추산됐다. 유럽 시장은 전체의 24.6%인 1097억달러, 약 150조원 규모다. 차량 수명 연장과 엄격한 검사·인증 제도, 전동화 확산으로 유럽 교체용 부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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