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人賤 UTD’ 현수막에 강경 조치 예고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08 14:00  수정 2026.09.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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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박찬대 인천시장이 지역 비하 현수막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박찬대 구단주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해당 현수막은 축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어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열정적인 응원은 꼭 필요하지만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응원은 진정한 응원이라 할 수 없다"면서 "재발 방지와 책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성토했다.


앞서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 경기장 응원석에는 인천광역시와 인천 시민, 그리고 구단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혐오·비하 현수막이 내걸려 파문이 일었다.


당시 FC서울 서포터즈석에는 ‘전달水 + 조건盜 = 人賤 UTD’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가 내걸렸고 이는 중계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인천의 올바른 한자 표기인 ‘어질 인(仁), 내 천(川)’ 대신 ‘사람 인(人), 천할 천(賤)’을 사용해 인천시민 전체를 ‘천한 사람’으로 폄훼했고, 전달수와 조건도 등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 현직 대표이사들의 이름에 프레임을 씌워 특정 개인과 구단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평가다.


구단 차원의 공식적인 법적 대응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은 7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이번 행위가 단순한 응원 문화의 범주를 명확히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인천’이라는 지역명 자체를 모욕적인 의미로 변형한 표현은 도시와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이며, 전·현직 대표이사를 특정한 표현 역시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단 측은 "현재 관련 자료와 당시 경기장 및 중계 화면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행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모욕 행위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안이 특정 구단 간의 감정적인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양 구단이 상대에 대한 존중을 지키며 건강한 라이벌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숙한 응원 문화가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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