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4.7조원 '잭팟'…브라질 철광석 25년 나른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08 11:00  수정 2026.09.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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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부터 21만t급 벌크선 8척 순차 투입

메탄올·에탄올·중유 사용 세계 최초 3중 연료 엔진 탑재

장기계약 확대·선대 다변화…벌크사업 수익 안정성 강화

HMM 컨테이너선 ⓒHMM

HMM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 발레와 4조70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컨테이너선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벌크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HMM은 발레와 2030년부터 선박당 25년 동안 철광석 등을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에는 21만t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8척이 투입되며, 전체 계약 매출은 약 4조700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과 9월 발레와 각각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수주다. 앞선 두 계약은 기간이 각각 10년으로, 총계약금액은 약 1조665억원이었다.


HMM은 이번 계약 이행을 위해 지난 6월 벌크선 8척을 신규 발주했다. 선박은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에는 메탄올과 에탄올,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3중 연료 추진 엔진이 장착된다. 향후 액화천연가스나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구조로 건조해 연료·환경 규제 변화에도 대응한다.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보조하는 로터 세일도 탑재한다. HMM은 3중 연료 엔진과 풍력 보조 추진장치를 통해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HMM이 추진해 온 벌크사업 체질 개선의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3월 말 취임한 최원혁 HMM 사장은 단기 용선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형 우량 화주와의 장기계약을 확대해 고정 수익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벌크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HMM 벌크부문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벌크부문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대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건화물선과 유조선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가스선과 자동차운반선, 다목적선 등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HMM의 벌크선대는 지난해 3월 말 44척에서 올해 상반기 61척으로 늘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화주와의 장기계약 비중을 늘리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수익·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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