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방제 대상 271개 필지 조사
검사 필지 54% 선충 미검출
밀도별 약제 처리로 피해 억제
배추 뿌리에 기생하는 씨스트선충. ⓒ농촌진흥청
강원 고랭지 배추밭의 씨스트선충 피해 발생률이 1년 만에 22.5%에서 7.4%로 낮아졌다. 토양 내 선충 밀도에 따라 약제 처리 횟수를 달리한 맞춤형 공적 방제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배추 생육을 저해하고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씨스트선충의 발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한 공적 방제 사업이 현장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국립농업과학원 해충잡초방제과가 지난 7월 강원 지역 공적 방제 대상 271개 필지를 조사한 결과, 생육 부진과 시듦 등 선충 피해 증상이 확인된 곳은 20개 필지로 전체의 7.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87개 필지 가운데 42개 필지에서 피해가 확인돼 발생률이 22.5%에 달했다. 올해 피해 발생률은 지난해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씨스트선충은 국내에 토착한 외래 해충으로 배추와 무를 이어짓는 재배지에서 주로 발생한다. 작물 뿌리에 붙어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감염된 배추는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렵다.
올해 씨스트선충 공적 방제 면적은 530ha다. 태백·삼척·정선·영월·강릉·평창 등 강원 고랭지 방제 면적이 518ha로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농진청은 지난해 배추 수확이 끝난 10~11월 피해 발생지와 의심 지역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해 선충 밀도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재배지를 저밀도와 고밀도로 구분하고 밀도별 방제 체계를 적용했다.
감염 재배지는 배추 모종을 아주심기 전에 훈증제와 비훈증제를 함께 사용해 토양을 소독했다. 선충 밀도가 높은 재배지에는 비훈증제를 추가로 살포했다.
올해 방제 후 밀도 검사를 마친 203개 필지 가운데 선충이 검출되지 않은 곳은 109개 필지로 54%를 차지했다. 방제가 비교적 수월한 5000마리 미만 필지도 51개로 전체의 25%였다.
농진청은 오는 10월까지 공적 방제 대상과 피해 의심 재배지의 토양 시료 채취를 마치고 선충 밀도 조사 결과를 내년도 방제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병진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방제 전략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선충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배추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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