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자 10억 안팎으로…분당·광명·수지 집값 급등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9.07 10:54  수정 2026.09.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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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1년 만에 29.5% ↑…광명·동작·수지 뒤이어

서초·강남구는 상승률 축소…거래량도 감소

분당 노후계획도시 전경.ⓒ성남시 제공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성남 분당구로 나타났다. 정부가 초고가 주택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7일 직방이 최근 1년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 아파트 직방 매매시세를 비교한 결과, 분당구가 29.5%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분당구에 이어 경기 광명시(28.4%),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24.8%), 서울 광진구(23.8%)가 뒤를 이었다.


경기 하남시(22.8%), 서울 성동구(22.6%), 서울 성북구(22.4%), 경기 화성시 동탄구(21.4%), 서울 송파구(17.7%)까지 상위 10곳은 모두 수도권으로 서울 5곳, 경기 5곳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 등 강남권보다 성동·광진·동작 등 비강남권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전 1년 동안에는 서울 강남구(22.6%), 서초구(19.3%), 송파구(17.7%), 성동구(15.6%), 동작구(12.7%) 등이 상승률 상위권이었지만, 최근 1년간 서초구는 8.0%로 상승폭이 줄었고 강남구는 22.6%에서 6.8%로 상승률이 축소됐다.


반면 성동구(15.6%→22.6%), 동작구(12.7%→25.3%)는 상승폭이 확대돼 두 시기 모두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송파구는 직전 1년과 최근 1년 모두 17.7%로 상승률 자체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다른 지역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순위는 4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성북구(4.6%→22.4%)와 광진구(12.0%→23.8%)는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가 직전 1년 10.6%에서 최근 1년 29.5%로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명시도 직전 1년 3.8%에서 최근 1년 28.4%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철산동의 재건축 추진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남·용인 수지·화성 동탄도 21.4~24.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지역의 직전 1년 상승률은 0.8~6.4%에 그쳤지만, 최근 1년 사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1년 전국 3.3㎡당 매매시세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직방

평(3.3㎡)당 가격(공급면적·가구수 가중평균 기준, 2026년 8월 31일 기준)은 하남 3710만원, 광명 3556만원, 용인 수지 2898만원, 화성 동탄 2704만원으로, 공급면적 112㎡ 기준 약 9억~12억원대다.


거래량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확인됐다. 최근 1년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광명(24.4%)·용인 수지(13.6%)·하남(18.1%)·성북(33.0%)·화성 동탄(115.0%)은 실거래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그와 달리 직전 1년 상승률 상위권이었던 과천(-55.9%)·강남(-28.6%)·서초(-26.9%)는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이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됐다”며 “대출과 세 부담이 고가 주택에 집중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월세가격 상승과 실수요 유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세제 변화는 매수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상승과 하락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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