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전설’ 김수녕, 민간위원장으로…2기 국가스포츠정책위 출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04 16:40  수정 2026.09.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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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 김수녕

대한민국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민관합동 최고 의결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원회) 제2기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2기 민간위원 위촉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의 향후 10년을 그릴 ‘스포츠정책비전 2030’ 및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민간위원장 자리에는 '한국 양궁의 전설' 김수녕 고려대 여자양궁팀 감독이 위촉됐다. 민간위원으로는 박성배 안양대 교수, 서정화 법무법인 YK 변호사(모굴스키 국가대표 출신), 윤지운 한국체대 교수, 한남희 고려대 교수, 함은주 스포츠 인권연구소 사무총장 등 학계와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스포츠기본법에 따라 출범한 정책위원회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김수녕 감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여기에 16개 중앙행정기관 장관급 정부위원과 6명의 민간위원, 대한체육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당연직 위원 3명을 포함해 총 25명 규모로 운영된다.


이날 정책위가 제시한 ‘스포츠정책비전 2030’의 핵심은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스포츠 산업이 한데 어우러지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다.


한 총리는 “전문 체육의 성과는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생활 체육의 저변 확대는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토대가 된다”며 “더 많은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면 산업이 성장하고, 이는 다시 전문·생활 체육에 대한 투자로 선순환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스포츠 참여 포인트 ‘튼튼머니’ 지급 대상을 120만 명으로 늘리고, 운동 기록과 연계된 금융상품 출시, 국민체육센터 110개소 신규 공급, 노후 경기장 개보수 등을 추진한다.


특히 동계 종목 현장의 숙원 사업도 해결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건의했던 ‘국내 공중 동작 훈련 시설(에어매트)’ 조성이 확정되며, 더 이상 해외 원정 훈련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체육계 내부의 고질적인 체질 개선 및 공정성 강화 방안도 대거 포함됐다.


대한체육회에는 외부 출신 상임감사를 도입해 내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체육회장 선거인단 확대 및 임기 제한 추진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학생 선수의 이적 시 출전 제한 규정을 완화하고, 단체 종목 체육특기자 선발 시 개인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평가 체계도 도입된다.


국제 무대에서의 스포츠 외교력 복원도 속도를 낸다. 김대현 문화체육관황부 제2차관은 사전브리핑에서 "최근 FIFA 월드컵에 단 한 명의 한국인 심판도 파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국제심판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로축구에는 AI 및 영상 기반 판정 분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인프라 혁신안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 경기와 K-팝 공연을 상시 개최할 수 있는 중대형 ‘복합 돔구장’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지자체 및 스포츠계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 확대(2027년 3만 명), 반다비센터 40개소 신규 건립, 이천선수촌 내 수중 회복시설 확충 등 장애인 체육 인프라 지원도 크게 늘어난다.


한편,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의 역사를 담아낸 국립스포츠박물관은 7만 여점의 유물을 갖추고 다음 달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공식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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