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보는 AI' 말고 '노는 AI'…삼성, IFA 전시법 바꿨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9.04 14:08  수정 2026.09.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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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전용 허브 마련…갤럭시·가전·TV 연결한 AI 생태계 체험

스마트싱스 자동화 게임으로 구현…Z세대·디지털 네이티브 공략

삼성전자는 크리에이터 허브를 IFA 2026이 열리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IFA 팔레(IFA Palais)' 전시 공간에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TV를 하나로 묶은 '연결형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개별 제품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탈출 게임과 크리에이터 전용 공간을 통해 삼성 생태계 안에서 기기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작동하는지를 체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전용 공간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허브는 IFA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내 'IFA 팔레'에 마련된다. '나를 알아주는 집(The House That Knows You)'을 주제로 체험 공간과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라운지를 한데 구성했다.


특히 기존 가전 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기술 설명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을 네온사인과 한국의 길거리 포장마차, 분식집 등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 Z세대와 디지털 네이티브가 자연스럽게 삼성의 AI 기능을 경험하고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 프로그램은 삼성의 AI 기기와 스마트싱스 자동화 기술을 게임으로 구현한 '삼성 AI 방탈출'이다.


참가자는 '갤럭시 Z 폴드8'을 통해 구글 제미나이의 안내를 받으며 총 4개의 미션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비스포크 AI 세탁기, 마이크로 RGB TV,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프로, 스마트모니터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을 활용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게임의 출발점으로 삼고 가전과 TV를 연결한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 AI 전략에서 강조하고 있는 기기간 연결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일 제품의 AI 성능보다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모바일·가전·TV가 함께 움직이는 생태계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셈이다.


방탈출 공간 밖에는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글레어 프리' 기술이 적용된 삼성 OLED TV를 설치해 일반 관람객도 내부 게임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내부 식자재 수량을 맞히는 '비트 더 보트(Beat the Bot)' 등 별도 체험형 이벤트도 운영한다.


크리에이터 허브에는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와 콘텐츠 제작·편집이 가능한 스트리밍 스튜디오도 마련된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영상과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확산시키는 것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AI 가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의 전시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와 센서, 연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홈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복잡한 기술을 소비자가 얼마나 쉽고 직관적으로 체감하도록 만들 수 있느냐가 또 다른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 공식 행사와 별도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베를린 중심부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에서도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도 AI를 적용한 가전과 모바일 기기의 연결 경험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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