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진, 확전 자제 압박…선거 전엔 이란 때리지 마”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3 08:32  수정 2026.09.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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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루비오도 ‘11월까지 조용한 전쟁’에 무게

전쟁 지지율 31%…트럼프 지지율도 33%까지 하락

중간선거 끝나면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도 거론

지난 6월 8일 시리아 나지하 마을 인근 농경지에 박혀 있는 이란 미사일 잔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으로 민심이 악화하면서 이란 문제가 공화당의 선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11월 3일 중간선거까지 이란과의 충돌을 가능한 한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른바 ‘조용한 전쟁’ 기조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시간표가 바뀌었다”고 말했고, 다른 당국자는 “달력이 이란 정책을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에는 악화하는 여론이 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지지하는 미국인은 31%에 그쳤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40%에서 33%로 떨어졌다. 여기에 높은 휘발유 가격까지 유권자들의 불만을 키우면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추가 군사작전이 중간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당분간 대규모 공습 대신 제재와 봉쇄 등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둘 방침”이라면서도 “다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군사작전을 다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최근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며 수주 만에 가장 심각한 충돌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보복할 경우 “훨씬 더 강하고 높은 수준으로 다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중간선거가 이란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에는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며 선거와 군사 전략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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