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찾은 국회수소경제포럼…"수소산업 정책 지원 강화"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02 14:46  수정 2026.09.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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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수소경제포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방문

30년 가까이 축적한 수소 기술·차세대 연료전지 공개

수소차 실제 운행 데이터 23억km…기술 경쟁력 강조

현대차그룹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환경 필요"

국회수소경제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이 현대자동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소연합

현대자동차그룹이 국회수소경제포럼에 차세대 연료전지 등 수소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은 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수소 생산·수송·저장·활용 전반의 기술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수소 생태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이종배·정태호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안호영·김주영·박형수·김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과 서흥원 한국수소연료전지협회 부회장이 함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장재훈 부회장과 관련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전해 기기, 수소충전소, 배터리 시스템 등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주기 관련 기술과 제품을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은 약 30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술도 소개했다. 연료전지의 가격을 낮추면서 크기를 줄이고 출력과 내구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 의원들은 한국이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3억k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논의했다.


국회의원들이 수소연료전지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수소연합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재도약과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 승·상용차와 철도차량 등 모빌리티 분야와 수전해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도 제언했다.


또 수소 생산·공급·활용 전 주기를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에너지·AI·데이터센터·로보틱스를 결합한 '새만금 AI 밸리'를 민관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실증사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 패키지' 수출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수소 시장 확대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공유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수소경제의 성패는 기술과 산업 역량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에 달려 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같은 방향을 향해 협력할 때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산업의 주도권 확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소연합은 현장에서 수소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산업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수소와 같은 에너지 산업은 시장 형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급 인프라를 동시에 갖춰야 하는 만큼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정부가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소 생산보조금 도입과 수소 배관망 구축,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건의했다.


국회수소경제포럼도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수소산업의 연구개발과 산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 및 예산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현재 논의 중인 수소사업법과 수소도시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 법이 제정되면 수소 시장 확대와 수소 수급 지역거점 형성이 빨라질 것으로 포럼은 기대했다.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대표의원은 "지금 우리 수소 산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수소가 갈 길이 멀지만 여기서 멈칫한다면 수소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HESS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른 재생에너지 대비 전력 효율을 비교해 이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후 효율성이 검증되면 HESS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방향성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수소에서 제일 앞서가는 국가이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노력한다면 수소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국회수소경제포럼 연구책임위원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프로젝트의 성공이 수소산업 전반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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