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공급망 등 협력 가능성…원론적 차원서 언급
日 생산기지 건설도 검토…"연내 구체적 방침 밝힐 수도"
SK하이닉스 "공동생산 확정·결정된 것 없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8월30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 내 신규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구체적인 투자 방침을 밝힐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와의 향후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연구개발(R&D)과 공급망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아사히신문은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측은 공동 생산은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포함된 표현으로, 최 회장이 구체적인 공동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키옥시아와 R&D·공급망 등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키옥시아와 공동 생산이나 협력 등은 가능성 차원에서 언급한 것으로 아직 확정되거나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 회수 가능성과 관련한 발언 역시 특정한 투자 종료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사히신문은 양사 간 추가 협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 종료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SK하이닉스 측은 기업 투자는 시너지와 협력을 전제로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를 종료할 수도 있다는 최 회장의 일반적인 투자 원칙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일본 내 신규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일본 여러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장 유치 제안을 받고 있으며 일본 내 신규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침을 연내 밝힐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일본 센다이에서 일본 내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재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후보지에 대해서도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으며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일본 공장 건설설과 관련한 조회공시에서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가 장기간 투자 관계를 이어온 일본 메모리 업체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BCPE Pangea Cayman2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도시바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BCPE Pangea Cayman2는 키옥시아 지분 14%대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 회장이 일본 생산기지 검토와 함께 키옥시아와의 협력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향후 SK하이닉스의 일본 투자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특정 생산방식이나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 등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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