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면 고교수학이 한 손에 잡힌다"…한 손에 잡히는 고교수학 [신간]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02 18:12  수정 2026.09.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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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고1 상위권 겨냥한 18주 수학 학습 로드맵 출간

메타인지·뇌기반 학습·비주얼 씽킹까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지원 연구 담아낸 실전형 수학 교육서

신간 '한 손에 잡히는 고교수학'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연구과제 NRF-2021S1A5B5A16077086)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중3·고1 상위권 학생을 위한 18주짜리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상상창작소 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사이, 유독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서 좌절을 겪는다.


중학교 시절 '문제 풀이' 위주로 쌓아온 학습 습관이 고등학교 수학의 낯선 개념과 사고 체계 앞에서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 간극을 학습자 중심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메우려는 책이 나왔다.


신간 '한 손에 잡히는 고교수학'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연구과제 NRF-2021S1A5B5A16077086)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를 바탕으로, 중3·고1 상위권 학생을 위한 18주짜리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단순히 문제 풀이 요령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메타인지·유의미 학습·뇌기반 학습·이중부호화·시각적 사고 등 교육심리학의 핵심 원리를 실제 수학 학습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수학을 잘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훈련'이다


저자는 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에 주목한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공부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개념을 이미지와 함께 저장하며, 처음 보는 문제 앞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능력.


저자는 이를 재능이 아닌 '상위교육역량'이라 부르며, 이는 훈련을 통해 누구나 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과정을 6장, 18주 커리큘럼으로 세분화했다.


각 주차별로 명확한 학습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고, 실제 수학 문제를 예시로 들어 학생 스스로 사전처럼 찾아보며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자기 학습의 주체가 되는 '학습자 중심, 과정 중심'의 패러다임을 지향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자 류영룡 교수의 이력이 자리잡고 있다.


전남대학교 수학과와 같은 학교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남대 일반대학원 교육학과에서 교육심리 및 상담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전남대·목포대·광주교육대 등에서 강의하며 현재는 전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메타-수학교육어 검사의 개발 및 타당화', '상위교육 역량강화 전략검사의 개발 및 타당화' 등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어떻게 수학을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 '상위교육의 이론과 실제', '비전수학학습법' 등의 저서를 통해 메타 수학교육 이론을 꾸준히 다듬어왔다.


이론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오랜 기간 수학 전문학원과 입시학원을 직접 운영하며 수많은 학생을 가르쳐온 현장 경험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번 책 역시 그 현장의 시행착오와 교육심리학 연구가 맞물려 탄생한 결과물로, '하면 할수록 고교수학을 더 잘하게 되는' 실천 전략을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책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을 진단하고 전략을 세우며 성장해 나가는 '가이드북'이다.


류 교수는 "'한 손에 잡히는 고교수학'은 고교수학의 미래에 대한 서곡"이라며,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한다.


중3에서 고1로 넘어가는 시기, 수학 때문에 막막함을 느끼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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