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병원·IT기업 참여 ‘OnKoTECT’ 컨소시엄 구성
4년 6개월간 155억원 규모 국책과제 수행
분당서울대병원 OnKoTECT 컨소시엄이 지난 27일 췌장암·폐암 조기진단 및 재발예측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병원과 IT기업이 췌장암·폐암의 조기진단과 재발예측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산업통상부 ‘바이오산업 기술개발’ 사업 중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최근 선정됐다. 이에 따라 병원은 췌장암과 폐암의 조기진단·재발예측 AI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는 ‘온코텍트(OnKoTECT)’ 컨소시엄을 이끈다. 온코텍트는 Oncology, On Korea, DeTECT, ProTECT의 합성어다.
이번 과제는 2026년 7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6개월간 총 15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이 총괄연구책임을 맡아 AI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임상 검증, 인허가와 상용화까지 추진한다.
컨소시엄에는 이종찬·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을 비롯해 박주경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우상명 국립암센터 교수팀, 오형주 화순전남대병원 교수팀, 윤승배 은평성모병원 교수팀, 엄중섭 부산대병원 교수팀 등이 참여한다. IT·의료 전문기업인 에이앤티솔루션, 아크릴, 헥토도 함께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여러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동안 의료데이터 사업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가 축적됐지만 이를 AI 제품 개발과 상용화로 이어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컨소시엄은 이를 위해 에이앤티솔루션의 데이터 통합 플랫폼 ‘앤섬’과 아크릴의 AI 운영 시스템 ‘조나단’을 활용한다. 앤섬은 병원별로 흩어진 의료데이터를 표준화·통합하고, 조나단은 개발된 AI를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과제 전체 기획을 담당하는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빅데이터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췌장암·폐암에 대한 임상 경험은 물론, 디지털헬스 기술을 함께 갖춘 의사들이 모인 것이 이번 컨소시엄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전략적으로 멀티모달 암 데이터를 구축하고, 중앙학습과 연합학습을 함께 활용해 확장 가능한 데이터 저장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서 폐암 분야를 담당하는 김연욱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상만으로 폐암을 조기에 찾아내는 AI 기술은 이미 여러 곳에서 개발돼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은 영상뿐 아니라 유전체, 병리 등 6대 카테고리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이용하여 조기진단과 수술 후 재발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의료AI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2024년 149억2000만달러(약 20조6642억원)에서 2030년 1106억1000만달러(약 153조1949억원)로 연평균 39.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태티스타는 2030년 시장 규모가 1880억달러(약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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