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올해 두 번째 대면…가스 가격 등 세부 쟁점 관건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공동 개최로 열린 양국관계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1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을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연합뉴스는 29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를 인용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전날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SCO는 중·러 양국이 주축이 돼 2001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함께 만든 다자 협의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며 "양국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시급한 현안은 물론 가장 중요한 국제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양측이 논의해 온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 협력이 꼽혔다.
러시아 통신사 인터팍스는 우샤코프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양자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 관련 합의의 최종 확정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으로, 완공 시 러시아는 연간 5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공급 가격을 비롯한 세부 문제에서 중러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이번 회담 일정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SCO 정상회의 기간 참석국 지도자들과 각 분야의 협력 심화와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한 바 있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려 중·러·이란 등 회원국 간 미국 견제 논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경제적 왕따 작전'에 대해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국제법에 부합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올해 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