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발전5사 통합…내년 10월 ‘한국발전’ 출범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입력 2026.09.04 13:43  수정 2026.09.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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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 약 53GW…中 제외 세계 8위

본사 인력 2400명→1800명으로 감축

지역재생본부 3~4곳에 600명 배치

임원 20명→6명…본사 소재지 추후 결정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열고 한국발전을 한전의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 일원에 준공된 영광풍력발전단지. ⓒ뉴시스

내년 10월 발전공기업 5사가 26년만에 ‘한국발전’으로 통합된다. 통합법인은 약 53GW의 발전설비를 보유해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세계 8위 규모가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열고 한국발전을 한전의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통합 대상은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이다. 발전 5사 체제는 2001년 한전의 발전부문이 분할되면서 시작됐다.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와 정의로운전환, 안전기술, 기획관리 등 4개 본부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현재 5사장·5감사·10상임이사 체계는 1사장·1감사·4상임이사로 줄어든다.


5개사 본사 인력 약 2400명 가운데 1800명은 통합본사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600명은 지역재생에너지본부 3~4곳에 배치돼 태양광과 육상풍력 등 지역 단위 사업을 맡는다.


기존 지역 화력발전본부는 발전소 운영과 현장 안전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된다. 석탄발전소 폐지·전환 과정에서는 인력을 재배치하고 필요에 따라 지역재생에너지본부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진주·보령·태안·부산·울산의 기존 본사는 각각 약 500명 수용 규모라 1800명을 한 곳에 모으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새 통합본사 소재지는 전력공기업의 현재 위치와 정의로운 전환 영향, 정주·근무 여건 등을 고려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추후 정한다.


기후부는 조직과 연료 구매, 발전설비 투자를 일원화해 원가를 낮추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합 개발하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한국발전 설립 근거와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 의제, 기존 회사의 권리·의무 및 고용계약 승계, 합병 절차 간소화, 조세 부담 완화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올해 정기국회에서 추진한다. 기업결합 심사 면제 근거를 법안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달 구성할 통합준비위원회는 기후부 제2차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발전 5사와 한전,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조직·인력 배치와 운영시스템, 통합 절차, 해외사업 등을 다룬다. 특별법 제정 이후에는 통합추진위원회로 업무가 이관된다.


정부는 내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친 뒤 10월 1일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다.


이번 통합방안은 지난 2월 시작한 연구용역과 전문가·노동조합·발전 5사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연구용역은 에너지·정의로운 전환의 실행력과 경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1개사 통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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